무정 정 정민
2016. 11. 6. 14:27
월미공원 국화전시회-국화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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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화축제/무정 정정민
천지에 이 꽃 저 꽃 피던 여름
그 아름다움에 황홀했다
연못에는 수련이
뜰에는 장미가
찬바람 불고 서리 내려
기러기는 고향 찾아 떠나고
꽃들도 시들한데
오히려 눈부신 저 꽃
추국 아닌가
가슴을 다 열고 싶은 국향
어느새 푸른 하늘이 된다.
매화의 고고함에 놀라고
난초의 단아함에 감동했어도
찬서리에도 굴하지 않는
너의 지조 높은 기상에
내 무슨 말하리
눈이 있어 볼 수 있는 모든 것이
향기를 느낄 수 있는 너와 내가
모두 잔을 들자, 저 꽃을 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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