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초지 1/시베리아
  

시베리아 시 寫眞/茂正 鄭政敏 처연하게 아름다운 순백 한여름도 무색한 모습이 차라리 백설같구나! 널따란 꽃송이마다. 넉넉한 마음 어찌 모를까 향기 또한 그와 같아 벌과 나비 내가 나누어도 남누나 밤새 피어 있어도 피곤한 기색 없어 내 마음 다 빼앗겼다.

  

벽초지 1/무정 정정민 아름다운 곳으로 기억한다 푸른 잔디와 수목 그리고 버드나무와 연 그저 걷기만 해도 마음이 푸르러 질 것 같은 곳 숲 속에 앉아있으면 향기가 지독하여 나도 향기나는 사람이 된 것 같은 착각도 한다 7월이 되면 이 수목원은 들어서는 문 오른쪽 화장실이 있는 곳 부근에는 시베리아가 핀다 얼마나 향기가 좋든지 근처를 지나게 되면 온몸이 향기로 젖어들게 된다 몇 년 전이던가 이곳에서 노란 르네브를 만났는데 이번에는 하얀 시베리아 꽃을 만났다. 역시나 강한 향기로 온몸이 몸살이 날 것 같았다 기분 좋은 몸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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