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정 정 정민
2016. 5. 29. 09:40
2016. 5. 29. 09:40
영흥도 3-어부의 아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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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부의 아내
詩 寫眞/茂正 鄭政敏
꿈꾸는 새벽 바다
희미한 여명 사이로
만선의 배를 기다리는
어부의 아내는
날마다 커튼을 걷는다
물이 들어와 넘실거리는
그 바다에는
마중나온 갈매기 울어
하얀 파도가 하늘로 올라간다
기다림은 파도처럼 밀려와
먼길 떠난 임이
겨울바다처럼 차갑지만
포기할 수 없어 날마다
바다를 보며 산다
더러는 먼바다를 보며
그리움도 같이 떠나 보내지만
다시 새벽이 오고
물이 넘실거리면
여전히 가슴에 가득 차는 그리움
물새울음으로 호곡한다
모두가 떠나도
혼자 남아야 하는 것은
돌아 오지 않은
한 사람을 만나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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