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흥도 3-어부의 아내
  

어부의 아내 詩 寫眞/茂正 鄭政敏 꿈꾸는 새벽 바다 희미한 여명 사이로 만선의 배를 기다리는 어부의 아내는 날마다 커튼을 걷는다 물이 들어와 넘실거리는 그 바다에는 마중나온 갈매기 울어 하얀 파도가 하늘로 올라간다 기다림은 파도처럼 밀려와 먼길 떠난 임이 겨울바다처럼 차갑지만 포기할 수 없어 날마다 바다를 보며 산다 더러는 먼바다를 보며 그리움도 같이 떠나 보내지만 다시 새벽이 오고 물이 넘실거리면 여전히 가슴에 가득 차는 그리움 물새울음으로 호곡한다 모두가 떠나도 혼자 남아야 하는 것은 돌아 오지 않은 한 사람을 만나기 위해.

영흥도 3/무정 정정민 봄 바다 위를 달리는 유람선 쾌속선이 우리가 탄 배를 스쳐 가며 하얀 물보라를 만들고 갈매기도 따라 지나가는 모습도 육지에서 보는 것과는 자꾸 다른 느낌이었다. 물이 출렁이는 소리가 바로 옆에서 들려 거인의 숨소리 같기도 하고 출렁거리는 배전의 느낌 또한 요람 속에서 흔들리는 느낌 이런 이유로 유람선을 타보고 싶어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많은 사진을 찍은 아내나 나나 잠시라 해도 이런 즐거움 한 번쯤 누리는 것이 좋으리라 다시 생각했다. 역시 봄 바다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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