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매실

청매실/무정 정정민 시다 진저리가 나도록 시다 한입 다 베어 물지 못하고 내려놓고만 과실 저 푸른 눈동자 부스스한 살결 풋내만 날 것 같은데 그 독한 향기는 왜일까 다시 손안에 들고 깊고 강한 입맞춤 나를 말릴 수 없다.

홍매화紅梅花/무정 정정민 노을빛 붉은 양화나루 내 마음인양 매화꽃 피었다. 천년의 세월 흐르고 흘렀을 한강처럼 조금은 잊었는가 했더니 봄마다 피는 꽃은 노을보다 더 붉다.

매실/무정 정정민 어느 해던가 섬진강에 가게 되었다 매화가 진지 얼마 지났기 때문에 꽃구경은 틀린 일이지만 매실은 볼 수 있으려니 생각되어 섬진강에서도 매화마을로 유명한 홍쌍리 농장에 들어갔다 농장을 둘러 보고 매실액도 샀다 섬진강도 둘러보았다 그때 푸른 매실을 담아 왔었다 고향 집에도 매화나무가 있어서 매실을 자주 보았다 그리고 작년 아내가 시장에서 사 온 조금은 익은 것 같은 매실을 보았다 카메라에 담아 둔 것이 생각났고 이른 봄 매화가 핀다는 것도 알고 있어 남쪽 어디선가는 성급한 매화가 피었을 것을 생각 여러 곳에서 카메라에 담아 본 매실과 매화를 한 곳에 묶었다 청매화 백매화 홍매화의 봉오리와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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