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정 정 정민
2017. 5. 2. 09:22
2017. 5. 2. 09:22
목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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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단/무정 정정민
작은 꽃 무리지어 피고
새들 찾아와 노래하는 봄
내 뜰 안
아담한 관목 하나에
커다란 꽃봉오리 맺혔다
아, 이제 봄이 가려나!
활활 타오르는 불꽃
여름을 예징하는
요염한 붉은 꽃
꽃 중의 꽃이 장미라 하나
그 꽃은 여왕이요
꽃의 군왕은 목단이라
선명한 원색 작지 않은 향기
계절의 여왕 오월의 뜰이
더욱 화려하다
내 아무리
마음을 닦아 도인이 된 들
너에게 끌리는 마음까지
씻지는 못하리라
자연은 순환을 거듭하고
내 눈이 쇠퇴할지라도
마음속에 자리한 그 자태는
오늘처럼 그대로
영원하겠다.
목단/무정 정정민
목 단(모란) (牡丹)
학 명 : Paeonia moutan andr.
과 명 : 미나리 아제비과
속 명 :목단,목단꽃,모란,모란꽃,무단,무단화
꽃 말 : 부귀, 장려
가지는 굵고 털이 없다.
잎은 3겹으로 되어 있고 작은 잎은 달걀모양이며
2∼5개로 갈라진다.
잎 표면은 털이 없고 뒷면은 잔털이 있으며
흔히 흰빛이 돈다.
꽃은 양성으로 5월에 홍색으로 피고
꽃턱이 주머니처럼 되어 씨방을 둘러싼다.
꽃받침조각은 5개이고 꽃잎은 8개 이상이며
크기와 형태가 같지 않고 달걀을
거꾸로 세운 모양으로서 가장자리에
불규칙하게 깊이 패어 있는 모양이 있다.
수술은 많고 암술은 2∼6개로서 털이 있다.
열매는 9월에 익고 종자는 둥글고 흑색이다.
뿌리껍질을 소염·두통·요통·건위·지혈 등에 쓴다.
번식은 실생(實生)·포기나누기·
접붙이기의 3가지 방법이 있다.
삼국유사에
향기없는 모란을 예지한 선덕여왕
당나라 태종(太宗)이 붉은빛,
보랏빛, 흰빛의 모란꽃을 그린
그림과 씨앗 3되를 진평왕에게 보내왔다.
그러자 진평왕은 그것을 첫째 딸인
덕만공주(선덕여왕)에게 보였다.
덕만공주는 모란꽃 그림을 보고
"이 꽃은 틀림없이 향기가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진평왕은 이 말을 듣고 신하를 시켜 그 꽃씨를
궁궐의 뜰에 심어보게 했다.
이상하게도 그 꽃이 피어서 지기까지
향기라곤 맡을 수 없었다.
덕만공주가 여왕이 된 이후에 신하들이
모란 꽃 그림의 예언을 두고 어떻게 그런 사실을
알 수 있었는지에 대해 물어 보았다.
그때 선덕여왕은 "모란 꽃을 그린 그림에
나비와 벌이 함께 그려져 있지 않다는 것으로써
그 꽃의 향기가 없음을 알았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선덕여왕은 "그것은 곧 당나라의 임금이
현재 내가 여자로서 짝이 없이 독신으로 지내는 걸
풍자한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 설명을 듣고 뭇 신하들은 모두
그 예지에 감복했단다.
이렇게 전해오는 목단 이야기는 유명하다
하지만 모란엔 벌나비가 날아 들고
향기도 꽤 많다
꽃이 크고 화려하여 멀리에서 보아도
끌어당기는 매력 때문에 다가가게 된다
고향 텃밭과 화단에 활짝 피어
아침과 저녁 낮에도 보았다
저녁엔 꽃잎이 오므라들더니
낮엔 꽃이 활짝 펴져있어
밤에는 잠자는 꽃이려니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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