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약芍藥-서울 대공원

작약/무정 정정민 돌담 너머 붉게 핀 저 작약 바람결에 흔들흔들 어떤 천사의 모습이 저러할까 오늘은 나비가 되고 싶다 담을 자유롭게 넘나들어 꿀도 취하고 향기도 취하니 어제도 오늘도 눈부신 그 모습 보고 싶어 마음은 벌써 그 집으로 간다.

 

서울 대공원 작약芍藥/茂正 鄭政敏 서울 대공원에 작약원이 있다 장미원 입구에 들어서면 장미보다 먼저 반기는 것이 작약이다 붉은 꽃이 주종이라 더욱 눈에 들어온다 밀집되어 핀 꽃을 보노라면 장미원에 왔다는 생각을 잊기까지 한다 올해도 작약원에 들렸다 정신없이 카메라에 담으며 몇해 전 한택식물원에서 본 작약을 생각했다 그곳에 홑과 겹의 다양한 작약이 많았다 태어나 처음으로 그렇게 다양한 작약을 접했다 이후 여러 곳에서 보아 왔지만 관상용으로 접근이 쉬운 서울 대공원에서 주로 작약을 본다 여러 각도에서 담아 보며 어떻게 하면 더욱 멋진 사진이 나올까 고심했다 하지만 역시 실력 부족 점차 좋아 지리라 생각한다

 

작약 전설 이웃 나라 왕자를 사랑한 파에온이란 공주가 있었다. 그런데 왕자의 소식을 몰라 안타까워 하던 중 대문 밖에서 이상한 노래가 들렸다. 가만히 들어보니 자신이 사랑한 왕자가 죽어 모란꽃이 되었다는 내용이었다. 급히 밖으로 나가 보니 신기하게도 시각장애인이 그런 노래를 하고 있었다. 깜짝 놀라 이웃 나라 왕자의 나라에 가보니 전쟁이 일어나 왕자가 전쟁에 참가했고 그 전쟁에서 왕자가 전사했다는 것이었다. 무덤을 찾아가 보니 놀랍게도 모란꽃이 피어 있었다. 시각장애인의 노래가 사실이었던 것이다. 사랑한 사람을 잃고 절망한 공주는 자신의 나라로 돌아가지 못하고 통곡하다 죽어 왕자의 곁에 묻히게 되었는데 그곳에서 작약이 피었다는 것이었다. 이전설 때문인지 모란이 피면 작약이 따라서 핀다. 작약의 꽃말이 고향생각 수줍음인 것이 이전설과 무관하지 않은 것 같다. 모란과 약리나 모양이 흡사한 꽃 독성이 있다니 약으로 사용할 때는 주의가 요구된다고 하는데 부귀를 상징하는 꽃이라 부케 꽃으로 사용한다 들었다. 이런저런 내용을 알게 되어 그런지 적작약보다 백작약이 너무 곱다. 장미보다 못하지 않고 모란보다 더 고운 백작약 눈에 아른거린다.

 

작약/한국민족문화대백과 정의 미나리아재비과에 속하는 다년생 초본식물. 내용 꽃이 크고 탐스러워서 함박꽃이라고도 한다. 백작약·적작약·호작약·참작약 등 다양한 품종이 있다. 백작약은 높이 40∼50㎝로 밑부분이 비늘 같은 잎으로 싸여 있으며, 뿌리는 육질(肉質)이고 굵다. 잎은 3, 4개가 어긋나며, 3개씩 2회 갈라진다. 소엽(小葉)은 타원형 또는 도란형(倒卵形: 거꿀달걀형)으로 가장자리가 밋밋하다. 꽃은 6월에 피며 백색이다. 적작약은 뿌리가 붉은빛이 도는 품종으로 높이가 50∼80㎝이다. 뿌리는 방추형이고, 근생엽은 1∼2회 우상(羽狀)으로 갈라진다. 소엽은 피침형·타원형 또는 난형으로 가장자리가 밋밋하다. 꽃은 5∼6월에 피는데 백색·적색 등 여러 품종이 있다. 효능 및 기능 한방에서는 뿌리를 약재로 사용한다. 성분은 배당체로서 파에오니플로린(paeoniflorin)과 알칼로이드인 파에오닌(paeonine)을 함유하고 탄닌·수지· 안식향산도 있다. 약리적 작용으로는 흰쥐의 위장과 자궁의 평활근에 대하여 수축력을 약화시켰고, 토끼의 장관에는 진경(鎭痙) 효과를 나타내었다. 배당체 성분은 중추신경계를 억제한다. 이 밖에 항균작용이 있어서 황색포도상구균·이질균· 용혈성연쇄상구균·폐렴쌍구균의 발육을 억제시킨다. 약성은 차고, 맛은 시고 쓰다. 위장염과 위장의 경련성동통에 진통효과를 나타내고, 소화장애로 복통·설사·복명(腹鳴)이 있을 때에 유효하며, 이질로 복통과 후중증이 있을 때에도 효과가 빠르다. 부인의 월경불순과 자궁출혈에 보혈·진통·통경의 효력을 나타낸다. 만성간염에도 사용되고 간장 부위의 동통에도 긴요하게 쓰인다. 또 빈혈로 인한 팔과 다리의 근육경련, 특히 배복근경련에 진경·진통 효과가 있다. 한방에서는 많이 쓰이는 약에 속하며, 민간에서는 빈혈에 사용한다. 금기로는 산후에 발열이 심할 때에는 복용을 삼간다. 대표적인 처방으로는 작약감초탕(芍藥甘草湯)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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