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종/무정 정정민
부자가 되려고 몸부림치지 않았다
누군가의 마음을 얻으려
마음 졸인 적도 없다
명예를 얻으려 안타까워 한적 있던가
이 모든 것이 내 마음의 기준
가난이 고통이 아니었을까
조금이라도 마음 얻고 싶지 않았나
알아주는 이 없다고 외롭지 않았나
마음 비우려 노력하여 울고
허망하여 고독이 독이 된
번뇌의 언덕에
범종을 세우리라.
범이란 우주만물이며 진리란 뜻으로
바로 그런 소리를 내는 것이 범종입니다.
따라서 범종의 신앙적 의미는 모든 중생이
종소리를 듣는 순간 번뇌가 없어지고 지혜가 생겨 악도에서
벗어나게 되므로 지옥 중생까지 제도하는데 있습니다.
종을 쳐 불법의 소리로 지하의 모든 지옥중생에게까지
들려 주어서 고통을 벗게 하고, 위로 하늘에 있는
사람들에게 기쁨을 더해주기 위해서 칩니다.
아침 저녁으로 치며, 이종이 울리면
부처님께 예불을 올리는 시간으로 지옥고를 잠시라도
쉬게 하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 종소리의 숫자의미 ♧
아침에는 28 二十八宿 -서건사칠당토 :
마하가섭부터 육조혜능까지 28대조사
저녁에는 33 三十三天 -수미산 위에 있는 天界 :
중앙에 帝釋天이 있고
사방에 八天씩 모두 합하여 삼십삼천(33天)이 있습니다.
사물을 다루는데는 아침과 저녁이 각각 다릅니다.
아침에는 운판을 치고 목어를 올리고 홍고(북)를 올린 다음
범종을 28번 올리며
저녁에는 범종을 먼저 33번 치고 홍고(북)를 올리고
목어를 친 다음 운판을 맨끝에 칩니다.
법성포
법성포 좌우두는 인도승 마라난타가 A.D 384년에
중국 동진을 거쳐 백제에 불교를 전하면서 최초로 발을 디딘 곳으로
이를 기념하기 위해 관광명소로 개발하고 있다.
법성포의 법(法)은 불교를, 성(聖)은 성인인 마라난타를 가리킨다.
한반도 불교 전파는 삼국시대 고구려(소수림왕 2년 전진의왕 부견)와
신라(눌리마립간때 묵호자)의 경우는 불교의 전래경로와
초전 법륜지가 분명하나 백제불교의 전래는 전해진 경로와
최초도래지가 불확실하였으나 인도의 명승 “마라난타 존자”가
영광의 법성포로 들어와 불법을 전하고 불갑사를 개창하여
백제 불교가 시작되었다고 구전되어 왔다.
1998년 영광군의 학술고증(동국대학교)을 통하여
영광땅이 백제불교의 최초 도래지라는 사실을 밝혀내게 되었다.
* 부지면적 - 45,439㎡ (13,745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