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남지 2

백련 詩 寫眞/茂正 鄭政敏 푸른 옷 하얀 얼굴 멀리서 봐도 아름답다 한여름 뜨거운 태양에도 졸린 기색 없어 우연한 만남도 황홀하다. 달빛 고운 날에도 새소리 은은한 날에도 바람불어도 고매한 자태 감히 백로가 지나지 못한다. 있으나 없는 듯한 향기 오히려 날 부르니 속으로만 가는 마음 지나는 발길 더디다 진흙밭에서도 고혹적인 모습 그 진줏빛 미소 탁한 내 영혼을 씻노라.

 
 

궁남지 2/무정 정정민 궁남지에 도착하자 맨 먼저 만난 것이 수련 붉은 수련이 아름답게 핀 호수 위에는 알록달록한 우산이 걸려 있었다 우산 사이로 분무장치가 보였는데 가끔 그 분무장치에서 안개 같은 물방울이 분무 되었다 태양이 비추면 수련이 잠을 자게 되므로 수련을 보려는 사람에게 안타까움을 줄지도 몰라 일부러 이런 시설을 한 것으로 생각되었다. 수련밭을 지나 물 양귀비도 구경한 뒤에 궁남지를 중심으로 한 연밭을 구경했다 연밭 사이로 난 관찰로를 지나기도 하고 버드나무 늘어진 호반길을 지나기도 하며 수많은 연꽃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널따란 연밭 군데군데 보이는 정자 이런 더위에 이런 정자에 앉아 있다 보면 세상의 근심은 사라질 것 같았다. 백련의 아름다운 자태에 감탄하며 걷고 쉬고 또 연밭 사잇길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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