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정 정 정민
2014. 7. 28. 19:56
2014. 7. 28. 19:56
벽초지 6 소나무 숲
소나무 숲
詩 寫眞/茂正 鄭政敏
어린아이로 살고 싶다
어머니만 있다면
이 세상 아무것도 두렵지 않아
젓 한 모금이면
온 세상이 다 행복했다.
저 소 사무 숲은 어머니
내가 가장 아팠을 때
저 숲길을 가고 있었다.
작은 토담교회가 있던
붉은 황톳길
낙엽송의 향긋한 냄새
푹신한 쿳숀
익산 백련사 뒷길이었지
해가 서산으로 기울면
저 숲길을 따라가고 싶다
어머니처럼 아늑한
고향이 있을 것 같은
솔향 가득한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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