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드베키아
  

루드베키아 詩 寫眞/茂正 鄭政敏 바람부는 유월의 호숫가 너는 속절없이 흔들리며 어서 오라 손짓하누나 나를 오라는 이 너밖에 없어 이미 가고 있었지만 고독한 너의 영혼에 가난한 시인의 키스가 얼마나 위로가 될까 영원한 행복을 꿈꾸는 나에게 너는 한여름만 살다 가고 다시 기다릴 시간만 남은 나에게 코스모스로도 해바라기로도 위로가 안됨은 너만을 사랑한 까닭이다. 나의 사랑 나의 루드베키아

 

루드베키아 루드베키아는 원추천인국이라고도 합니다. 원추천인국 (Rudbeckia bicolor Nutt. ) 국화과(Compositae) 식물입니다. 두상화의 중심에 있는 짙은 자주색 부분이 원추형이기 때문에 원추천인국이라는 이름이 붙게 되었습니다. 또한 속명을 이름 삼아서 루드베키아(rudbeckia)라고도 흔히 부릅니다. 영어로는 'pinewoods coneflower'라고 부릅니다. 굳이 번역하자면 '솔밭부리꽃'이나 '송림원추화' 쯤 될까요? 어떤 도감에는 pinewood와 coneflower가 각각 다른 이명인 것처럼 나와 있는데 이는 오류입니다. 즉, pinewoods는 coneflower를 꾸며주는 수식어일 뿐이라는 것이지요. 같은 Rudbeckia 속에 키다리노랑꽃 (R. laciniata var. hortensis Bailey)이라는 식물이 있습니다. 이 키다리노랑꽃을 다른 이름으로 '겹꽃삼잎국화'라고 부릅니다. '겹꽃삼잎국화'는 '겹꽃, 즉 여러 겹의 꽃이 피는 삼잎국화'라는 의미의 이름입니다. 키다리노랑꽃의 기본종인 R. laciniata는 겹꽃이 아니며 원추천인국과 얼추 비슷하게 생겼습니다. 언뜻 생각해보면 R. laciniata를 '삼잎국화'라고 부를만도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R. laciniata를 우리 나라에서는 볼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와 비슷하게 생긴 원추천인국을 간혹 '삼잎국화'라고 부르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잘못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R. laciniata의 이름이 '삼잎국화'인 것도 아닙니다. 게다가 일부 도감에서는 키다리노랑꽃을 그냥 '삼잎국화'라고 표기해 놓은 경우가 있으므로 혼란의 소지가 있습니다. 원추천인국은 북미 원산의 관상용 한해살이풀입니다. 우리 나라에는 1959년에 처음 도입되었다고 합니다. 현재 전국의 도로변에서 무척 흔하게 볼 수 있을 정도로 많이 심어놓았습니다. 특별한 관리를 해주지 않아도 잘 자라는 것 같습니다. 일부는 야생화하였으며 길가를 벗어난 산지 주변에서도 가끔 볼 수 있습니다. 대부분 사람 무릎 정도 높이까지 자랍니다. 전체에 털이 빽빽하게 나 있습니다. 잎은 어긋나며 잎자루(엽병)가 없습니다. 꽃은 여름에 핍니다. 두상화의 주변에 붙어 있는 혀꽃(설상화)은 노란색인데, 중심부로 갈수록 갈색으로 변하는 것이 많습니다. 중심부의 원추형 구조를 이루는 통꽃(관상화)은 짙은 자갈색입니다. 혀꽃이 겹꽃을 이룬 변이종(돌연변이)도 있습니다. 옮겨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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