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릉도원 수목원의 7월 3
  

해바라기 시. 사진/茂正 鄭政敏 이 세상 허다한 사물 중 무엇을 닮을까? 어떤 꽃은 해오라기를 닮고파 비상하는 새처럼 피어나고 어떤 꽃은 풀숲에 별처럼 피어나 아기 별꽃이란 이름을 얻었는데 이들에게 학 바라기 별 바라기라 하지 않았다. 해바라기는 해를 닮고 그를 사랑하기까지 하여 뜨고 지는 쪽을 향하여 끝없는 눈길을 주고 서산으로 해가 지면 고개를 숙인다. 꽃은 피고 지면 그뿐인데 해바라기는 씨앗이 되어도 여전히 해를 닮고 그 모습으로 타들어 가는 엄숙한 모습까지 지녔다. 뉘라서 단순하게 해 꽃이라고만 하랴 해를 바라고 해를 보다 해의 모습으로 생을 마치니 눈부신 그 이름 해바라기

  

부천 무릉도원 수목원 3/무정 정정민 수목원 전체를 다 둘러 보았다 산기슭 길로 해서 걷다 중앙에 궁금한 것이 있으면 지그재그로 들어갔다 나오면 다시 산기슭으로 걸었다 한 곳은 물소리가 크며 백합이 산기슭에 가득했다 관찰 데크도 있어 쉽게 오르며 향기를 맡았다 치유의 숲이었다 심은 편백이 아직 울창하지 않고 정리가 다 되지 않아 어설픈 점도 있었지만 현재 핀 백합만으로도 백합의 골짜기 였다 더구나 물소리가 커서 어느 깊은 산속에 와 있는 듯했다 이렇게 즐거움으로 휴식을 취하고 밖으로 나오려고 하는데 해바라기가 반겨 주었다 봄에 튤립이 있었던 곳이다. 이곳에서 자두 열매 떨어진 것을 맛보았다 장마철이리 맛이 달콤하지는 않았지만 올들어 처음 대하는 자두라 그것으로 의미를 두었다 자색자두인 것이 더욱 예쁘게 보였다. 장마인데도 핀 해바라기 능소화 백합으로 하여 즐거운 하루였다

'시인 정정민 > 산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소래 습지 생태공원 3 해당화   (0) 2013.07.23
소래 상태 습지공원 1 풍차  (0) 2013.07.22
무릉도원 수목원 1 백합  (0) 2013.07.18
관곡지 7월  (0) 2013.07.16
서울 푸른수목원 6  (0) 2013.07.15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