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정 정 정민
2014. 2. 25. 07:49
2014. 2. 25. 07:49
군자란君子蘭
군자란(君子蘭)
글&寫眞/茂正 鄭政敏
사철 푸른 기상
어느 풀이 넘볼까
윤기나는 넓은 잎
어느 난보다 크다.
군자의 마음이 큰 것처럼
널따란 푸른 잎
과히 왕이다.
꽃 또한 크고
색 또한 강하고
열매도 열리니
어느 난이 그럴까
난이 아니어도 난처럼 살고
수선화이면서도
난 왕으로 불리니
군자라 함이 틀리랴!
군자란 전설/옮긴 글
아프리카 한 부족마을에 추장과 부족민이
행복한 생활을 하고 있었습니다.
가끔은 멀리 원정 사냥을 나가곤 했었습니다.
그날도 날센 사냥꾼과 추장은 마을에서 멀리 떨어진 곳으로
식량을 할 짐승 사냥을 떠났습니다.
마을을 지킬 젊은이를 남겨두고 떠났지요
이때 이 마을의 동태를 늘 주시하던
멀지 않은 곳에 살던 식인종은
추장이 사냥 떠난 것을 알고
자신의 군대을 대거투입하여
마을을 지키던 젊은이를 죽이고
힘없고 약한 아녀자를 끌고 자신의 마을로 돌아갔습니다.
멀리 사냥갔다 돌아와 이 사실을 알게 된 추장은
아연실색하며 식인종을 추격하였습니다.
꼬박 삼일을 쉬지 않고 추격하여 그들이 사는 근거지를 알았습니다.
헌데 무작정 공격하기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식인종이 수상부족으로 나무에서 살았고
그들은 몸이 날쌔서 나무를 건너 뛰는 재주가 있기 때문에
공격하여 이길 승산이 없었습니다.
지혜를 짜던 중 마을 둘레에 연기를 피운다면
이들이 불난 줄 알고 나무에서 내려 올것이라 판단하고
이때 공격하면 이길 것이라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예상이 적중하여 일망타진이 되는 싯점에
이들의 일행이 사냥갔다 돌아오다
마을이 공격 당하는 것을 보고 합세하자
추장은 안팍에서 협공을 받게 되었습니다.
결국 그들을 이기지 못하고 화살에 맞아 죽고 말았습니다.
슬픈 일이지만 이 추장이 죽은 무덤에서
추장의 슬픈 마음처럼 붉은 꽃이 피어났습니다.
추장의 화려한 머리장식같은 꽃이 피어났는데
이 꽃을 군자란이라 했답니다.
군자란(君子蘭)/옮긴 글
꽃말/고귀
君子蘭(군자란)은 이름 끝에 ‘란’이라고 되어있어서
난 종류일거라 생각하기도 하지만
난과는 전혀 관계없는 식물이다.
이름은 동양적지만 고향은 남아프리카이다.
잎을 주로 관상하는 관엽식물이지만 긴 꽃대 끝에
여러 송이가 함께 피는 꽃 모양이 매우 아름답다.
겨울철 꽃이 참 귀할 때인데 비록 실내이긴 하지만
꽃을 보여주니 참 고귀하다는 생각이 든다.
쭉 뻗은 가죽질의 크고 싱싱한 잎이나
화려한 꽃을 감상하는 분화용으로 주로 이용된다.
최근 원예용으로 꽃 색이나 모양이 다른 것,
잎에 무늬가 들어 있거나 잎 모양이 다른 것 등
품종들이 많이 개발되어 있다.
군자란은 수명이 30년 이상 장수하는 식물이다.
어린 묘로부터 시작하면 3년은 지나야 꽃이 피지만
일단 꽃을 피운 것은 이듬해부터는 매년 꽃을 피운다.
씨앗으로 번식해도 되지만 꽃이 피기까지
5년 정도 걸리기 때문에
보통은 포기나누기(분주) 방식으로 증식한다.
씨앗은 11월경에
충분히 성숙된 것을 따서 뿌리면 되는데
다소 저온인 16-21℃에서 발아가 잘된다.
포기나누기는 늦은 겨울이나 이른 봄에 한다.
수선화과에 속하는 상록성의 다년생 식물로써,
강변이나 숲 속의 물기가 충분히 있는 곳에 자생하며
세계적으로 4종이 분포한다.
우리나라에는 주로 미니아타종이 있다.
식물이 꽃을 피운다는 것은
대를 이을 자격을 갖는다는 것이다.
군자란도 따스한 온실에서만 있으면
대를 이을 힘이 생기지 않는다.
웬만큼 자랐을 때
반드시 어느 정도 외기의 싸늘한 풍파를 거쳐야
그 힘이 생기게 된다. 사람도 그저 어려움 없이
안온한 상태로 살아온 사람보다는
다양한 경험을 통해
세상 돌아가는 이치를 깨닫고
자기만의 개성과 능력을
개발해가는 사람들이 보다 알찬 삶을
사는 것과 같은 이치가 아닌가 싶다.
군자란 추억/무정 정정민
흑염소 집을 운영하는 친구 집에 가면
군자란이 어찌나 건강한지 놀래곤 했다.
몸집도 크고 잎도 윤기가 흐르고
꽃도 클 뿐 아니라 색상도 선명했다.
친구는 그 이유를 약을 짜내고 남은 것을
주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다른 이유로는 창가에 두었기 때문에
햇볕도 알맞게 받고 밤이면
기온이 조금 내려가 서늘하여
군자란이 생육하기 더없이 좋은 환경이 되었을
것으로 생각되었다.
그것을 몇 장 카메라에 담았었다
그리고 서울 대공원 식물원, 안산식물원
서서울 꽃시장에서 찍어와 모아 보았다
몇 년씩 찍은 사진을 이렇게 모아보는 즐거움
검색하여 찾아내는 일이 다소 어렵지만
보람이 되기도 했다.
바로 내가 찍었다는 점이다.
전문적인 사진작가라면 더 멋진 작품이 되었겠지만
아직 초보라 잘 찍지 못해도
틈만 나면 사진을 찍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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