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정 정 정민
2014. 5. 2. 20:23
2014. 5. 2. 20:23
2014 고양 국제 꽃 박람회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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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정원
詩 寫眞/茂正 鄭政敏
사철 푸른 나무를 심겠습니다.
언제나 시들지 않는 싱싱한 잎이
금방이라도 파란 물을 뚝뚝 흘릴 것 같은
구상나무를 심겠습니다.
당신이 날아와 쉬어 갈 수 있게
나무 사이에 작약을 심겠습니다.
붉은 꽃 하얀 꽃 피는 오월에
노랑나비 날아와 너울거리면
천사도 쉬어가고 싶은 곳
당신이 오고 싶어 견디지 못하게요.
정원 뒤쪽에 폭포를 만들겠습니다.
소리만 들어도 시원하여
산새가 모여들면
물소리 새소리가 아름다워
당신이 찾아와 목욕할 수 있게요.
폭포 주변에 능금나무를 심겠습니다.
과실이 작아도 붉어
한입에 먹을 수 있는
시큼하고 달콤한 열매가
주렁주렁 열리면
한 바구니 가득 담아 당신께 드리고 싶어서
어서 오세요.
구상나무 우거진
능금열매 익어가는
나의 정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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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고양 국제 꽃 박람회 3
글/茂正 鄭政敏
야외 전시장에는 어김없이 정원이 있었다
그중 미니어처의 정원을 카메라에 담았다
어린 시절의 고향 집 모습과 무척 닮아서.
기와집으로 마당에는 화원이 있었다
작두 펌프와 장독대도 있었다.
늘 꽃을 보며 자랐기 때문에
정원은 당연히 꽃밭으로 생각하며 자랐다.
이렇게 고향생각하며 야외 전시장을 지나
드디어 본 전시장으로 들어갔다
목재로 만든 이 층 정원이
온통 꽃으로 장식된 곳에서 여러 장의
꽃 사진을 얻고 국제관으로 향했다.
신기한 꽃구경에 시간 가는 줄도 몰랐다
한참 걷다 보니 다리도 아파지고
팔도 아파졌다.
지팡이를 딛는 나에게는 다리가 아프면
팔도 아팠다.
그렇다 해도 포기는 사양이다
다 구경하고 싶은 마음이 피곤보다
더 크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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