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고양 국제 꽃 박람회 3

  

내 마음의 정원 詩 寫眞/茂正 鄭政敏 사철 푸른 나무를 심겠습니다. 언제나 시들지 않는 싱싱한 잎이 금방이라도 파란 물을 뚝뚝 흘릴 것 같은 구상나무를 심겠습니다. 당신이 날아와 쉬어 갈 수 있게 나무 사이에 작약을 심겠습니다. 붉은 꽃 하얀 꽃 피는 오월에 노랑나비 날아와 너울거리면 천사도 쉬어가고 싶은 곳 당신이 오고 싶어 견디지 못하게요. 정원 뒤쪽에 폭포를 만들겠습니다. 소리만 들어도 시원하여 산새가 모여들면 물소리 새소리가 아름다워 당신이 찾아와 목욕할 수 있게요. 폭포 주변에 능금나무를 심겠습니다. 과실이 작아도 붉어 한입에 먹을 수 있는 시큼하고 달콤한 열매가 주렁주렁 열리면 한 바구니 가득 담아 당신께 드리고 싶어서 어서 오세요. 구상나무 우거진 능금열매 익어가는 나의 정원으로.

  

2014 고양 국제 꽃 박람회 3 글/茂正 鄭政敏 야외 전시장에는 어김없이 정원이 있었다 그중 미니어처의 정원을 카메라에 담았다 어린 시절의 고향 집 모습과 무척 닮아서. 기와집으로 마당에는 화원이 있었다 작두 펌프와 장독대도 있었다. 늘 꽃을 보며 자랐기 때문에 정원은 당연히 꽃밭으로 생각하며 자랐다. 이렇게 고향생각하며 야외 전시장을 지나 드디어 본 전시장으로 들어갔다 목재로 만든 이 층 정원이 온통 꽃으로 장식된 곳에서 여러 장의 꽃 사진을 얻고 국제관으로 향했다. 신기한 꽃구경에 시간 가는 줄도 몰랐다 한참 걷다 보니 다리도 아파지고 팔도 아파졌다. 지팡이를 딛는 나에게는 다리가 아프면 팔도 아팠다. 그렇다 해도 포기는 사양이다 다 구경하고 싶은 마음이 피곤보다 더 크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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