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시리움
詩 寫眞 茂正 鄭政敏
아파트 창가에 앉아
붉은 석양을 보니
마주 앉은 붉은 꽃
노을보다 붉다.
언제부터인가
나도 몰래 붉은 마음
싹이 나고 잎이 돋더니
새빨간 불덩이가 되었다.
때론 홍학이 되어 춤을 추고
어느 날은 해를 대신하여
창가를 물들이더니
삭막한 마음이 용광로가 되었다.
성가신 그리움
독한 외로움보다
얼마나 눈부신가
안시리움 필 때마다
나는 황홀하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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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시리움
천남성과(天南星科 Araceae)에 속하며 600여 종(種)의
아메리카 열대산 풀로 이루어진 속.
많은 종들이 관엽식물이다.
몇 종은 꽃이 화려하고 오랫동안 피기 때문에
널리 재배되어 출하된다.
이들 꽃은 화려하고 가죽질이며 광택이 나는
불염포(佛焰苞=육수(肉穗) 꽃차례의 꽃을 싸는 망울이 변형된것)로
이루어져 있는데, 많은 작은 양성화가 달린 원추 모양의
육수(肉穗)꽃차례가 불염포의 한가운데 둘러싸여 있거나 끼어 있다.
홍학꽃(A.andraeanum)은 키가 60㎝에 이르는
줄기를 가지는데, 불염포가 연어살빛이 나는 붉은색이고
심장 모양이며 길이가 5~8㎝ 정도이다.
이 종의 잡종들은 흰색, 연어살색, 붉은색,
진한 붉은색의 불염포를 가진다.
플라밍고안투리움(A. scherzeranum)은 키가 좀더 작고
주홍색의 불염포와 느슨하게 꼬인 오렌지빛 붉은색의
육수(肉穗)꽃차례가 달린다.
이 종의 한 변종은 불염포의 길이가 13㎝ 정도이고
붉은색 바탕의 불염포에 흰 점이 찍힌 변종도 있다.
이 속의 식물은 따뜻한 기온과 높은 습도를 요구하여,
보통 온실에서 기른다.
한국에는 1957년에 들어온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홍학꽃을 비롯하여 플라밍고안스리움,
크리스탈안스리리움(A.crystallimum),
와로쿠에아눔안스리움(A. warocqueanum) 등과
이들의 여러 품종들을 실내의 화분이나 온실에 널리 심고 있다.
플라밍고안스리움은 코스타리카가 원산지이나,
나머지 종류들은 콜롬비아가 원산지이다.
반그늘진 곳에서 잘 자라기 때문에
겨울이나 봄·가을에는 햇빛을 쬐어도 좋으나
여름에는 피해야 하며, 겨울에는 거름을 주지 않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