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 백수로 3  

  

그리운 바다 시. 사진/茂正 鄭政敏 그리운 먼바다에 비가 내리면 흠뻑 젖는 바다처럼 나도 젖는다. 꿈결 같은 그리움 마음은 벌써 노저어 가 동화 같은 추억의 파도를 온 몸으로 맞는다. 비가 내리던 여름 무인도 백사장 하늘과 땅 바다만 있던 곳 둘만의 사랑이 견딜 수 없어.

  

영광 백수로 3 /무정 정정민 고향에 가게 되는 때는 가끔 영광 백수로를 달려보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전체 구간을 정확하게 알지는 못하지만 구불구불한 해안도로와 주변의 산새가 무척 아름다웠기 때문이다 바람처럼 스치고 지나오기만 했기 때문에 온전히 알지도 못하고 다 즐기지도 못했지만 아름다운 해안도로인 것은 분명하다 어디가 시작점이고 어디가 끝 인지 잘 몰라도 그저 달려보면 어디는 갯바위가 있었고 어디는 금모래가 어디는 갯벌이 있었다 곳곳에 주차장이 있고 해안으로 내려가는 관찰로도 있어 천천히 쉬기 좋은 곳이었다. 고향에서 서울로 올라오며 일부러 영광으로 들어가 해안도로를 달려 보았다 커다란 다리가 준설되고 있었다 어디와 어디를 연결하는 것인지 몰라도 주변 사람은 가고 오고 가는 일이 쉬워지리라 멀리 돌아가야 하는 사람에게는 지름길이 생기게 되니 많이 편리할 것이리라 파도소리 갈매기 소리 들리던 영광 백수로 비 오는 날의 드라이브가 다시 떠오른다 벌써 2월이나 지난 일이지만 다시 달려보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지금은 또 다른 모습으로 변해 있을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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