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공룡알 화석지
  

공룡 시 寫眞/茂正 鄭政敏 인간의 수천 배는 됨직하고 대적할 상대도 없을 것 같은 세상에서 오직 최강자로 살아온 생명체 힘이 부족하여 멸종하지 않았다 먹을 것이 없어 죽지 않았다. 환경의 변화를 예측 못 한 미래를 준비하지 못한 어리석음으로 단종되었다. 인간의 미래는 수천 년으로 끝나지 않을 것이다. 수만 년도 지날 것이다. 이 땅에 영원할 것이다 천지 만물을 지으신 창조자 하나님을 믿으니까

  

겨울 갈대/무정 정정민 시 사진/무정 정정민 발등을 덮는 한설이 서러운가 겨울 냇가 갈대는 옷깃을 세운 듯 한껏 부풀어 까치 집 되었다. 가는허리 칼바람 감당하기 벅차 활처럼 휘었네! 팽팽한 긴장이 더 춥다. 모두가 떠난 빈들에 혼자 떠나지 못하는 것은 내심 봄을 기다리는 것이겠지. 멀리 아파트 불빛 아련해도 기다려야 할 자릴 아는 갈대는 오한에 부스스 몸만 떨 뿐 여전히 그대로 그 자리에 있었다.

  

화성 공룡알 화석지 /옮긴 글 화성 고정리의 공룡알화석 산출지는 중생대 백악기에 형성된 퇴적층(약 8300만∼8500만년 전으로 추정)으로 시화호 간석지가 조성되기 이전에는 섬이었던 6∼7개 지점에서 공룡알화석 및 알둥지가 발견되었다. 세계적으로 공룡알 화석이 발견된 곳은 대부분 중국과 몽고 지역이었으나 시화호처럼 많은 공룡알화석이 한꺼번에 발견된 것은 매우 드문 경우이다. 시화호 화석지에는 가로·세로 50∼60㎝ 크기의 둥지 20여 개에서 둥지마다 5∼6개, 많게는 12개의 공룡알 화석이 발견되었다. 공룡알 화석은 보통 주먹 크기보다 작은 타원형으로 지름 11∼12㎝이고, 큰 것은 14㎝나 되며, 지금까지 모두 180여 개가 발견되었다. 현재 뻘로 덮여있는 부분에서도 뻘을 제거하면 더 많은 공룡알 화석이 발견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외에도 줄기에 마디가 있는 늪지 갈대 등의 식물화석과 생물의 흔적이 있는 화석도 대량 발견되었다. 전문가들은 공룡알 화석이 여러 퇴적층에서 발견된 점으로 미루어 시화호 일대가 약 1억년 전 공룡의 주요 서식지였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화성 고정리의 공룡알 화석 산출지는 공룡의 서식 근거지라는 증거 뿐만 아니라 당시의 환경 및 생태계 연구에 중요한 학술적 자료로서의 가치가 높다.

  

공룡dinosaur , 恐龍 /옮긴 글 파충강 조룡아강의 용반목 및 조반목에 속하는 화석동물을 통틀어 이르는 말이다. 오늘날에는 중생대 트라이아스기 후기에 시작하여 백악기말까지 번성했던 육상 파충류의 한 집단으로 그 어원을 살펴보면 1841년에 영국의 고생물학자 리처드 오언이 화석으로 나오던 모든 파충류들을 통칭하여 dinosaur 즉 공룡목이라는 명칭을 제안했으나 현재는 분류학적 용어로는 사용되지 않고 있다. 'Dinos'는 'deinos'라는 그리스어에서 파생된 것으로 ‘무시무시한, 강력한'이라는 뜻을 가지고있으며, 'saur'는 그리스어 'sauros'에서 파생된 것으로 ‘도마뱀’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중생대에 번성했던 파충류에는 공룡 외에도 수중에서 생활하던 수장룡, 하늘을 날아다니던 익룡이 있으며 모두 백악기 말에 멸종하였다. 공룡의 분류학적 위치는 명확하지는 않으나 지금까지의 연구 결과를 살펴보면 파충강(Reptilia)에 속하는 동물 중에 조류(새)도 포함되어 있다. 또한 거북이류(Testudines)와 다른 파충류의 촌수가 조류와의 거리보다도 훨씬 멀다. 공룡을 더 세분하여 나누면 용반목(Saurischia)과 조반목(Ornischia)으로 나눌 수 있으며 이러한 기준은 골반(엉덩이뼈)의 모양이 오늘날의 새의 모양인지 또는 도마뱀의 모양인지에 따라서 나눈 것이다. 오늘날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새들은 모두 조반목이 아니라 용반목에서 진화하였으며 최근에 그 증거가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 공룡의 멸종 공룡은 6500만년전에 홀연히 지구 전체에서 자취를 감추었다. 이는 중생대에서 신생대로 넘어가는 경계에 해당하며 (이 멸종현상을 기준으로 신생대와 중생대를 나눔) 사실 이 시기에 일어난 대량 멸종현상은 해양에서 활동하는 생물종의 60에서 75%를 지워버릴 정도로 전 지구적으로 거대한 변화를 가져왔다. 이러한 멸종현상에 대해서 그동안 여러 설명들이 있었으나 오늘날 가장 널리 인정되고 있는 것은 소행성의 충돌로 인해 전지구적으로 엄청난 먼지를 일으키고 이로 인해 지구의 기온이 급격히 내려감으로서 추워진 기온을 적응하지 못하고 얼어죽거나 굶어죽었다는 시나리오이다.

 

공룡알 화석 산출지/무정 정정민 공룡에 대하여 아는 바가 미천하다 조카 아들이 영특하여 초등학교 전인데도 공룡의 이름을 줄줄 외는 것을 보고 무척 신기해 한 적이 있다. 판타지 소설에서 날아다니는 공룡이나 걸어 다니는 공룡은 힘이 워낙 탁월하여 주변의 어떤 생명체도 감히 대적하기 어려워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하며 산다는 내용도 읽었다. 하지만 이런 공룡을 길들이는 기인이나 탁월한 내공을 지닌 사람이 공룡과 싸워 이기는 내용도 읽었다. 공룡이 이 땅에 왜 사라지게 되었는지 모르지만 보통은 추위를 견디지 못하고 절멸했다는 것으로 추론하는 것 같기도 하다 우리나라에도 공룡이 살았다니 그것이 궁금하다 공룡의 종류만도 수십 가지기 때문에 그 복잡한 내용을 알기 어려워도 화성 송산면 고정리에 가보기도 했다. 내린 눈이 녹아내리던 주말 추위가 다 가시지 않아 고정리 공룡 알 산출지는 길이 질척거렸다. 시화호의 바람도 차가워 방문자 센터에 들어가 주변을 둘러보는데 해설사가 공룡 알에 대하여 설명하고 있었다. 어떤 이는 관찰로 해서 공룡 알 화석 지까지 걸어서 가는 이 보고 돌아오는 이가 있었는데 나는 감히 더 나가지 못하였다 겨울바람이 싫어서였다. 꼭 보고 싶은 마음도 생기지 않아 봄바람이나 불면 시화호의 갈대를 보며 산책하기로 마음을 정하고 집으로 돌아오고 말았다 배도 고픈데 근처에는 식당도 없어 방문자센터에서 멀지 않은 우음도까지 드라이브하며 넓은 시화호 마른 갈대만 보다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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