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미도 4 월미산을 오르며
  

하늘 계단/무정 정정민 오라는 이 없고 가야할 분명한 이유가 없어도 하늘이 가장 높은 때를 택하여 계단을 오른다. 한 계단 그리고 열 계단 벌써 무릎이 팍팍하다. 수백 계단은 될 것인데 시작부터 힘드니 회의가 들기 시작한다. 잠시 쉬고 둘러보니 발아래 것들이 하찮다. 쳐다보던 것이 눈 아래 있으니 우쭐한 마음 절로 생겨 없던 힘이 솟는다. 이렇게 오르는 이유를 찾고 백 계단 백오십 계단 숨까지 턱에 찬다. 눈 아래 것들이 더 작아 졌는데 마음은 밝지 않다. 기왕 시작한 것 오르고 올라 보니 끝이 보인다. 이백구십 나머지 하나 이백구십일 하늘은 여전히 그 높이 나는 작고 초라한 한 사람 겨우 삼백도 안 되는 계단을 오르며 회의와 포기 절망과 탄식 그래도 다시 오르려 한다. 오라는 이 없어도 올라야 할 분명한 이유가 없어도 계단만 있다면 하늘로 향하는

월미도 4/네이버 백과 인천이 사랑하는 곳 조선시대 한양 방어의 중요 군사 요충지였던 월미도는 1906년 육지와 연결되면서 섬 아닌 섬이 되어 개화기 멋쟁이들이 찾는 경기지역 최고의 명소가 되었다. 일제 강점기 인천으로 들어오는 관문이 되었던 이곳은 한국전쟁 당시 인천상륙작전의 거점이 된 이후 군사지역으로 남아 있었다. 1989년 문화의 거리로 조성되면서 다시 인천을 대표하는 관광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였다. 주말에는 다채로운 공연행사 등 볼거리가 많고 노천화랑 등 문화의 공간이 되기도 한다. 월미도를 시작으로 영종도와 작약도로 이어지는 주변의 섬들을 둘러보는 관광유람선은 선상 공연과 식사를 함께하는 인천 앞바다의 대표적 관광코스다. 월미산은 해발 108m의 낮은 산이지만 반세기 동안 군 작전 지역으로 일반인의 출입이 통제되면서 자연의 숲과 구리, 부엉이 등 야생동물의 천국이 된 소중한 지역이다. 2001년 산책로를 만들어 ‘월미공원’으로 새롭게 탄생하였다. 푸른 숲과 바다의 경관이 어우러지는 30여 분의 산행 길에 다다르는 곳은 월미산 전망대로 25m 높이의 철골구조와 유리로 단장된 이곳은 인천항과 바다를 한눈에 담는 멋진 경관뿐 아니라 형형색색의 특수 조명으로 늦은 밤까지 그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월미공원의 한국전통공원 재현장은 창덕궁 부용지와 애련지 등 궁궐정원, 소쇄원 등의 별서정원과 민가 정원이 원형의 모습으로 재현되어 우리 전통 건축의 아름다움을 비교, 관찰할 수 있는 장소이다.

월미도 4/무정 정정민 월미산 정상에 두 번째 가게 되었다 지난 가을 국화 축제를 할 때 정상과 정문을 오가는 물범 카를 타고 올라갔고 내려올 때는 걸어 내려왔는데 이번에는 올라갈 때는 계단을 통하여 올라가고 내려올 때는 물범 카를 이용하여 내려왔다. 그리고 전통정원을 다 둘러보았다 궁궐정원에서 시작하여 양반 정원 그리고 서민정원으로 하여 돌아 나오니 좀 피곤하기도 했다 지난 초가을에 다 보지 못한 구석구석을 다 구경하고 나니 이제 월미산과 전통정원은 어느 정도 구경했다는 생각이 들지만 4계절이 분명한 우리나라는 어느 한 계절만 보고 전체를 다 보았다고 말할 수 없다. 분명 여름과 가을 겨울과 봄의 모습이 다르기 때문이다. 이제 다른 계절의 정원도 더 보고 문화의 거리에 가서 다양한 거리행사나 상점 바다 식당을 보기도 하고 유람선도 타볼 생각이다. 참 즐거운 여행이었다 피곤했지만 그만큼 건강해진 느낌이다 위 큰 사진은 이번에 찍은 것이고 아래 작은 사진은 지난가을에 찍은 것 일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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