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흥도 비치클럽 펜션 8
  

여름 바다 시. 사진/茂正 鄭政敏 여름바다에 가면 파도처럼 밀려오는 그리움을 온 가슴으로 맞는다. 터질 것 처럼 뛰는 가슴을 바다에 맡기고 싶다. 섬 하나 온전히 돌고 와서 내 전신을 휩쓸고 가는 해풍에 저린 속내 다 버리고 싶지만 나는 표류하는 작은 배 같다. 붉은 해당화꽃 내 마음처럼 피어나 밤낮으로 바다를 보지만 외로움은 가시가 되어 가슴에 파고드는가 작열하는 태양으로도 바다는 마르지 않음같이 무한의 시간으로도 내 그리움 지워지지 않는다. 여름바다는 잠들지 않는 그리움 날마다 출렁이고도 지치지 않은 그리움을 다시 만들고 있다.

  

영흥도 비치클럽펜션 8/무정 정정민 여름 바다는 얼마나 그리운 곳인지 모른다 하지만 햇볕에 약한 피부 때문에 강열한 해가 내려 쪼이는 모래사장은 겁부터 내는 나다. 여름바다지만 나무가 있는 해변은 좋다 산그늘이나 나무 그늘에서 바다와 만나면 해볕에 대한 두려움도 줄기 때문에 부드러운 물속에서 여름을 즐길 수 있다. 해서 찾아간 곳이 영흥도 가볍게 구경만 하고 오려 생각했다. 그런데 그날따라 바람이 살랑살랑 만조의 물이 산밑까지 다가와 어서 가까이 오라고 불렀다. 36도가 넘는 고열속에서 바다는 더욱 매력적이었다. 그것도 산그늘 아래 바다는 신발을 벗고 잠시 바닷물과 만나는 시간 짧았지만 올 여름의 소중한 추억이 되었다. 위의 글은 몇해 전의 추억이다 여름만 되면 가고 싶어 올해도 갔다. 물이 들어오고 있어 기대가 되었지만 모기인지 무언가가 자꾸 피부를 자극하여 땀과 범벅이 되어 어서 집으로 가고 싶어 오래 있지 못하고 집으로 오고야 말았다. 시간은 소중한 추억을 되살리기도 하고 부질없게 생각하게 하는 것 같기도 했다. 어느 해 그 황홀한 기분이 시들해 지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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