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달빛 공원
  

가슴에 피는 꽃(나비 꽃) 시. 사진/茂正 鄭政敏 가슴이 자꾸 아려 온다. 젖 몽우리가 드는 걸까 사춘기도 벌써 사십 년이 지났는데 다시 아프다. 바람이 불어 올 때마다 그 바람의 느낌을 안다. 구름산을 돌아오는 바람은 거세지 않아도 창문을 흔들지 않아도 마음이 벌써 알아챈다. 그 바람이 불 때면 가슴이 아파 왔다 그리움이었다. 내가 심지 않은 그리움은 벌써 싹이 나고 있었다. 텃밭으로 내어준 가슴이 없건만 씨를 받아온 기억도 없는데 어느 사이 싹이 트고 여름이 되자 줄기가 커지고 말았다. 바람에 흔들리며 더욱 자란 줄기에 꽃 몽우리가 맺혔다. 나도 몰래 꽃을 피우려나 보다 그래서 아팠다. 가슴에 꽃이 피어 아팠다. 연분홍 여린 꽃이 나를 흔들고 깨워서 사춘기 소년처럼 가슴이 아팠다. 젖 몽우리 드는 것처럼

  

송도에서/무정 정정민 송도 유원지가 생각나 가게 되었다 내비게이션의 안내를 받아 가게 되었는데 텅텅 비어 있었다 이미 폐쇄 된 지가 오래되었다는 것이었다. 미추홀 공원으로 향하던 중에 나비 꽃이 무리 지어 핀 곳에서 잠시 발길을 멈추었다 갈대도 볼만하고 텐트를 치고 음식을 드시는 분들 운동하시는 분들이 보여 주변을 둘러보게 되었다. 송도에는 40여 곳에 이르는 많은 공원이 있는데 아직 개발이 마무리되지 않는 곳에서는 이처럼 바비큐 파티나 텐트이용을 하도록 허용하는 것 같았다 한적한 공원도 많아 여러 곳에서 가족이나 친지들이 모여 식사하는 장면을 보게 되었다. 가을 기온이 알맞아 야외활동이 편리하고 한적한 곳이라 다른 사람의 눈치 안 봐도 되니까 아주 좋은 소풍장소 같았다 해변 길을 달리며 이곳저곳 기웃거렸다.

  

'시인 정정민 >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송도 미추홀 공원 2  (0) 2013.11.03
송도 미추홀  (0) 2013.11.01
인천 문화워/아내의 조각보  (0) 2013.10.31
월미도 국화 전시회 2  (0) 2013.10.31
월미도 국화 전시회 1  (0) 2013.10.30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