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정 정 정민
2013. 10. 31. 19:29
2013. 10. 31. 19:29
인천 문화원
|
아내의 조각보/무정 정정민
붉은색 한 조각
파란색 한 조각
큰 사각 작은 사각
한땀 한땀 정성을 기울이더니
식탁보가 되었다.
퇴근한 나에게
식탁보를 가르친다
이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식탁보
젊은 날의 사랑이 아롱아롱
고난의 눈물이 그렁그렁
그 정성 그 아픔 그 사랑
아로새긴 이야기
조각보에 다 들어 있다.
오늘은 어떤 이야기가 나올까
된장국의 구수한 이야기
신혼의 이야기였으면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