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길
  

가을 여자 8 억새꽃 피면 만나자던 무악재 그 여자 그 꽃 피고 지길 스무 번 홀로 못 잊는 나만 애달프다. 명성산은 그대로인데 망할 놈의 그리움은 더욱 자라 가슴깊이 뻗은 뿌리 날마다 성가시다. -무정 정정민-

  

가을 길/무정 정정민 아내와 걸어 본 가을 길 단풍이, 억새가, 붉은 열매가 이길 저 길을 수놓아 저절로 나오는 미소를 거둘 수 없었다. 손을 잡고 걸어 보기도 하고 꽃향기를 맡아 보기도 하고 신기한 것을 가르치며 서로 보는 일은 혼자서의 산책과는 큰 차이가 있었다 서로가 너무 익숙하니까 이해하는 속도가 빠르기 때문이고 외롭지 않기 때문이었다. 무슨 이야길 해도 같이 웃을 수 있는 사람 내 방식으로 이해하여 달라고 내 말이 맞는 것이라고 애써 억지 쓰지 않아도 되니 얼마나 좋은가 별로 싸우지 않고 살았던 세월을 감사한다 늘 기도하기는 건강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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