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석壽石
詩 寫眞/茂正 鄭政敏
한 뼘도 안 되는 작은 돌에서
가난한 어부의 환호성이 들린다
아픈 아내를 위해
황금 물고기를 낚아
보신으로 쓰기 위해
그 몇 날을 수고했던가.
손안에 폭 들어가는 몽돌
수많은 물방울이 보인다
폭풍이 몰아치던 어느 날
낯선 해변으로 밀리고 밀려왔던
그 고단한 시간이 보인다.
뾰쪽한 바위 끝에
푸른 하늘이 걸려 있다
작게 파인 골마다
소나무 향기가 난다
다 기억해 내지 못할
우주의 역사와 소리
생성과 소멸의 이야길
날마다 나에게 들려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