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정 정 정민
2014. 1. 8. 22:25
2014. 1. 8. 22:25
새해 새날의 겨울바다
겨울 바다 8
시. 寫眞/茂正 鄭政敏
찬바람 부는 겨울 바닷가
작은 어선 한 척
주인을 기다린다.
흰 눈이 내려
머릴 적시고 있어도
자릴 뜨지 못한다.
떠나는 것은
때가 있는 법
바람이 분다고 떠나는 것이 아니다.
파도가 밀려 와도
주인이 허락하지 않으면
그 자리 그대로 있어야 한다.
낡아 헐어도
극심한 추위가 밀려와도
언제나 변함없는 충성심
겨울바다의 배는
주인을 기다린다.
정서진 함상공원/무정 정정민
정서진에 몇 번인가 갔지만, 함상 공원에 올라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혹 몰라서 구경하지 못한 것인 줄 알았는데
지난해 말일 해넘이 축제를 할 때
개장한 것이라 한다
정호승 님의 시비와 함께 새로운 볼거리가 생긴 것이다
또 노을 종도 새로 생겨
종소리를 내보는 것도 색다른 즐거움이 되었다.
함 내의 구석구석을 둘러보며
조타실에 앉아 보기도 하고
포대 앞에서 적을 겨냥하는 연습도 해봤다
또 해군 장교 복장으로 사진도 찍어 보았다.
얼어버린 바다를 배 위에서 보는 것도
겨울의 낭만이 되었다.
이런 추억이 있던 정서진
올해도 해넘이 축제를 했다는데
아직 가보지 못했다.
올해도 가볍게 걸어보고 싶은 곳이다.
몇 번인가 가보고 싶었는데
꼭 갈 일이 있지 않아 망설이다 가지 못했다
해넘이가 장관인 곳이라 해 질 무렵에 가면
아름다운 낙조를 볼 수 있으니
때를 맞추어 가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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