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새날의 겨울바다
  

겨울 바다 8 시. 寫眞/茂正 鄭政敏 찬바람 부는 겨울 바닷가 작은 어선 한 척 주인을 기다린다. 흰 눈이 내려 머릴 적시고 있어도 자릴 뜨지 못한다. 떠나는 것은 때가 있는 법 바람이 분다고 떠나는 것이 아니다. 파도가 밀려 와도 주인이 허락하지 않으면 그 자리 그대로 있어야 한다. 낡아 헐어도 극심한 추위가 밀려와도 언제나 변함없는 충성심 겨울바다의 배는 주인을 기다린다.

  

정서진 함상공원/무정 정정민 정서진에 몇 번인가 갔지만, 함상 공원에 올라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혹 몰라서 구경하지 못한 것인 줄 알았는데 지난해 말일 해넘이 축제를 할 때 개장한 것이라 한다 정호승 님의 시비와 함께 새로운 볼거리가 생긴 것이다 또 노을 종도 새로 생겨 종소리를 내보는 것도 색다른 즐거움이 되었다. 함 내의 구석구석을 둘러보며 조타실에 앉아 보기도 하고 포대 앞에서 적을 겨냥하는 연습도 해봤다 또 해군 장교 복장으로 사진도 찍어 보았다. 얼어버린 바다를 배 위에서 보는 것도 겨울의 낭만이 되었다. 이런 추억이 있던 정서진 올해도 해넘이 축제를 했다는데 아직 가보지 못했다. 올해도 가볍게 걸어보고 싶은 곳이다. 몇 번인가 가보고 싶었는데 꼭 갈 일이 있지 않아 망설이다 가지 못했다 해넘이가 장관인 곳이라 해 질 무렵에 가면 아름다운 낙조를 볼 수 있으니 때를 맞추어 가보고 싶다.

茂正鄭政敏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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