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정 정 정민
2014. 3. 17. 20:50
2014. 3. 17. 20:50
수원 박물관 1
coffee香氣
詩 寫眞/茂正 鄭政敏
한 잔의 coffee
그 생각 하나만으로도
그리움이 생긴다.
갈색 香氣로 다가서는
벅찬 感動
사랑하는 임만 같아
가슴 설렌다.
손끝으로 느껴지는
뜨거운 體溫
진한 키스처럼
달콤한 찻잔
온몸이 戰慄한다.
혼자 있는 늦은 밤에도
친구와 같이하는 cafe에서도
진한 coffee 한 잔은
내 마음의 노래
아무리 같이해도 질리지 않는
平生의 多精한 同伴者
내 그리움
수원박물관 1
글 정정민
주말이면 집에만 있지 않고
어딘가를 가게 된다.
춥지 않으면 밖으로 나가 산책한다
걷기를 하려는 의도다
이만한 운동이 없다는 의사의 권고를
귀담아듣고 있어서다
그렇다고 아무 곳이나 걷지는 않는다
일거양득의 효과를 위해
고궁이나 수목원 들길을 걷는다
하지만 차가운 기온일 때는 실내를 걷는다
식물원이나 박물관이 좋은 예이다
봄이긴 해도 아직 찬 기운이 남아있어
수원 박물관에 가보기로 했다.
집에서 가까운 거리는 아니었지만
새로운 호기심을 안고 갔다.
우리 조상의 다양한 흔적을 보며
입구에 있는 찻집에서
차부터 한잔 했다.
노인 일자리 창출로 어르신들이 운영하는 찻집
값도 저렴하고 춥기도 하여
일단 차부터 한잔 하며
박물관 정보를 얻고 서서히 일 층부터 구경했다
양 날개처럼 펼쳐있는 청죽과
정약용의 거중기를 보며
잔뜩 기대하고 들어갔다.
입장료가 있었지만, 나에게는 받지 않았다.
국가가 주는 혜택을 누리며
깨끗하게 잘 정돈된 건물을
구석구석 살펴보았다.
우선 사진전을 보았다.
동란 직후의 어려운 나라 경제
파괴된 시설물을 복구하는 사진
발달하여 달라진 시가 사진
아들딸 구별 말고 하나만 낳자는 구호
오래전에 보았던 것들이라
새로운 기억으로 되살아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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