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향

매향梅香 詩 사진/무정 정정민 은근히 다가서는 향기 난향인가 하여 푸른 잎 난 화분 보았더니 어린 순이 돋아나와 나를 보며 방긋한다 아직 꽃대 하나 없어 고개만 갸웃하다 탁자 윌 보았다 투명한 유리잔에 담긴 매화 가지 별빛 같은 백 매가 웃는다 간밤 가져온 향기인데 벌써 잊었다니 이 봄을 어찌 보낼꼬 내 미안하여 가슴 깊이 담으련다.

아파트 산책길 매화/무정 정정민 작년 달 뜨는 밤에 청 매화 밭에 갔다. 은은한 향기 잊지 않고 있어 올해도 매화가 피기를 기다려 매화밭으로 갔다. 매화 가지에 하얀 별이 빛나는 것 같았다 망설이다 한 가지 가져와 유리잔에 꽂고 아들 방에 갔다 두었다. 그리고 아침에 내방으로 가져와 탁자 위에 두었다. 글을 쓰는 사이 향긋한 냄새가 다가왔다. 가끔 향기를 느끼기도 했던 경험이 있어 자연스럽게 난 화분을 보았다. 헌데 난 화분에는 꽃이 없었다 이상하다 싶어 탁자 위를 보니 유리잔에 꽃이 피어있었다 바로 백매화 가지 거기에서 은근한 향기가 있었다. 매향이었던 것이다. 얼른 알아보지 못한 것이 미안하여 그 향기를 가슴속에 담았다.

A Rainbow of Flowers

'시인 정정민 >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정서진 매화 1 설한풍 꽃  (0) 2014.04.01
정서진 산수유  (0) 2014.03.31
봄바다  (0) 2014.03.30
봄비 2  (0) 2014.03.29
매화  (0) 2014.03.29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