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밤의 천왕정
詩 寫眞/茂正 鄭政敏
천왕정에 퍼지는
구슬픈 새소리
구구 내 사랑아 오세요
호수에 어리는 그림자
달밤의 천왕정은 외로워
맹꽁이 소리도 가슴을 찢어요
희미한 불빛 속 누각에 앉아
하얀 십자가 바라보니
살아온 60년이 덧없어
슬픈 일 없어도 눈물 나요
구구 구구구
맹꽁맹꽁
아카시아 찔레 향 가득한 곳
5월 밤의 天旺亭천왕정/무정 정정민
작년 여름에 자주 갔던 천왕정
해가 바뀌며 발길이 뜸해졌다
정확한 이유는 모르지만
자주 가게 되지 않았다
아마도 공부하느라 그랬을 것으로 추정한다
하지만 좋은 습관을 버리는 것도 좋지 않겠거니 생각하고
다시 가볼 생각이다.
아카시아 향기가 진동하는 때가 아닌가
찔레 때죽나무도 향기를 보탠다
토끼풀도 가세한다
물향기도 있다.
누각에 올라보면 바로 아래 교회
하얀 십자가 탑이 아름답다
멀리 광명시 아파트의 불빛도 아름답다
새소리가 구슬프다
구구 구구구
맹꽁이 소리도 물소리도 좋다
이렇게 도심속에 자연이 가까이 있는데
어찌 가지 않을까
더구나 달뜨는 밤이면
은근히 그리운 사람의 얼굴도 생각나니
혼자서 가슴 쓰리기도 하지만
그것마저 좋은 곳 천왕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