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 부소산

연리지連理枝 詩 /茂正 鄭政敏 우리가 한 몸으로 사는 일 우연한 일일까요 태어난 날도 다르고 장소도 다르고 성도 다르니 기적이 아니고야 어떻게 만났을까요 당신의 성도 이름도 모르고 어느 하늘에서 출생하고 어떻게 성장했는지 몰랐지요 당신도 나에 대하여 아는 것이 없었는데 서울 하늘에서 만나 30여 년을 같이 살았으니 이도 기적입니다. 만나려 노력한 적도 없고 이전에 알고 있었던 바도 아닌데 하나님께서 만나게 하셨지요 때론 풍파도 있었지만 한 번 맺은 인연이 연리지 같아 도저히 떨어질 수가 없지요 하늘이 갈라놓기 전에는 우리는 하나입니다 나이가 다르고 성이 다르고 성별이 달라도 죽는 날까지 한 몸으로 살아요

 

부여 부소산에서 글 사진/茂正 鄭政敏 부모님 기일에 고향으로 가는 길 장거리 이기 때문에 그저 달리기만 하면 허리아픈 아내가 힘들어 하기도 하고 나또한 지루하여 가끔은 어딘가를 가볍게 들려 휴식도 취히고 몸도 풀며 가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된다 이번은 부여의 부소산에 들렸다 어찌 생각하면 나도 백제의 후손으로 태어나 백제에 대하여 너무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도했다 이번에 백제의 향기를 조금이라도 느껴 보리라 막 피어나는 이파리가 보기 좋은 부소산 커다란 수목이 나를 맞아주어 얼마나 향기롭고 기분 좋았는지 모른다 세월의 흔적이 켜켜이 쌓인 이끼에서 백제인의 여러가지 삶을 생각해 보았다 왕족의 삶이나 서민의 삶 모두가 풍족한 때도 고단한 때도 있었으리라 이제 세상이 변하여 당시의 그런 삼국이 대치하는 상황은 아니지만 우리를 노리는 이웃은 늘 있다는 생각도 하게되었다 나라가 부강해야 우리 삶이 안전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보았다.

'시인 정정민 >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초지대교 부근의 염하강  (0) 2014.05.14
천왕산/은방울 꽃  (0) 2014.05.13
천왕산 아카시아  (0) 2014.05.12
개웅산에서  (0) 2014.05.11
시흥 갯골 생태공원의 5월/작은 호수  (0) 2014.05.09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