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나무 가지에 앉은 뽀리뱅이

은행나무에 앉은 뽀리뱅이 詩 寫眞/茂正 鄭政敏 담 모퉁이 작은 땅에 살더라 봄바람 불면 온몸을 흔들어 자신을 알아 달라고 하더니 노란 꽃 피워내 나비도 부르더라 그 꽃 지면 하얀 깃털을 뒤집어쓰고 바람결에 깃털을 날리더라 강이며 산이며 어디서나 날아다니더라 작년 봄이 다 가던 날 그 깃털 같은 씻앗하나 하늘 높이 날더니 은행나무 잘린 가지 틈새 좁디좁고 위험한 곳에 앉아 한겨울을 다 견디더니 올봄 기어이 싹을 내고 잎도 키우더니 저렇게 대단하게 꽃을 피워 내다니 날개 달린 새라도 무서워 앉기 어려운 곳에 수분이 있기나 했을까 영향 분은 있었을까 그곳이 담벼락 사이로 알았을까 작은 틈새에서 의젓하구나 생명은 소중하니 잘 피운 꽃 또 다른 씨앗을 잉태하여 온 천지 자랑스럽게 퍼트리거라 그 깃털 같은 씨앗 날리는 날 나도 손뼉 치며 미소 지으리라

뽀리뱅이/옮긴 글 뽀리뱅이(Japanese Youngia, 학명:Youngia japonica)는 국화과(Compositae)의 한두해살이 풀로서 보리뱅이, 황매채, 박주가리나물이라고도 얼컬어지며, 들, 산, 길가에서 흔히 볼 수 있고 한국, 중국, 일본 등지에 분포한다. 뽀리뱅이는 뽀리뱅이속의 기준종에 해당하며 뽀리뱅이속 식물로는 뽀리뱅이, 고들빼기(Youngia sonchifolia), 지리고들빼기(Youngia koidzumiana.), 이고들빼기(Youngia denticulata)등이 있다. 뽀리뱅이는 어릴 때는 민들레와 비슷하게 키가 15cm이내이나, 자라면서 줄기가 길게 나와 높이 120cm 정도까지 자라고, 줄기와 잎에 부드러운 털이 있으며, 잎의 가장자리가 민들레와 같이 무우잎처럼 갈라지는 것이 특징이다. 뽀리뱅이의 건초와 뿌리를 황암채라하여 민간이나 한방에서는 감기로 인한 해열과 인후염 등에 사용하였으며, 소종작용이 있어 유선염, 결막염, 요로감염증, 백대하 및 풍습관절염 및 종기치료에도 사용하여 왔다. 또한 간경화로 인한 복수나 부기를 가라 앉히고 통증을 완화시키는 효능이 있다고도 알려져 있다. 뽀리뱅이에 대한 성분연구는 sesquiterpene, triterpene,saponnim,alkaloid 등이 보고되고 있으며, 동속식물로 부터 다수의 세스퀴테르펜 lactone계 화합물들이 보고되어 있다. 세스퀴테르펜 lactone계 화합물들은 항암효능, anti-repellent activity, antifeedant property 등 다양한 생리활성이 보고되고 있다 (한국생약학회 김미리외,2010, 배기환 한국의 약용식물, 안덕균 한국본초도감).

뽀리뱅이/무정 정정민 익숙하다 이미 아는 식물이 아닐까 씀바퀴로 불러 보았다 어색하다 민들레로 부를까 이 또한 꽃이 다르다 오래전부터 흔하게 보아와 이름을 모를 것이라고는 조금도 의심하지 않았다 그렇지만 막상 이름을 부르려 하니 이 이름 저 이름 붙여 보아도 어울리지 않았다. 사진을 보며 검색해 보았다 이름을 알고 사진을 보기는 쉽지만 사진을 보고 이름을 찾는 일은 쉽지 않다 어떻게 알아 낼까 하고 책장에서 식물도감을 찾으려 했더니 오늘따라 그 책도 보이지 않는다 검색창에 봄에 피는 노란 꽃을 찾아보았다 그래도 없더니 약초 연구하는 곳에 들어가 보니 같은 사진이 있었다 뽀리뱅이였다. 처음 알게 된 이름 이전에 들어 보지도 읽어 보지도 못한 이름이었다. 이렇게 흔하지만 이름을 알지 못하는 야생화를 알게 되었다 하지만 이 무슨 현상인가 기생식물도 아닌 뽀리뱅이가 은행나무 위에 턱 하니 앉아 꽃을 피우다니 길모퉁이나 담벼락 어디나 있지만 은행나무에 앉아 있는 것은 신기하다 필요한 수분이나 영향 분을 어떻게 공급받았을까 카메라에 몇 장을 담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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