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화 조력 발전소 공원 7

큰 가리비 섬/무정 정정민 가리비 섬에 갈거나 파도소리 듣고 싶어 안달 나면 서해의 작은 섬 시화 방조제 중간 조력발전소가 있는 곳 작은 가리비 섬은 발전소가 생겨 엄청나게 몸집이 불어나고 방조제 일부가 되었지만 고집 센 큰 가리비 섬 하나의 점처럼 태고의 그 모습으로 있구나 가리비가 많아 가리비 섬이 아니고 모양이 닮아 가리비 섬 두 섬 중 크다 하여 큰 가리비 섬이지만 이제는 너무 작구나 발전소의 소리가 차량 운행소리가 인천항 뱃고동소리가 크다 해도 가리 섬에서 듣는 파도소리보다 아름다운 것은 없다 가리비 섬에 갈거나 여전히 새들이 노닐고 물고기들 쉬어가는 파도소리 아름다운 작은 섬

시화 조력 발전소 7/무정 정정민 시화 조력 발전소에 가면 볼거리가 많다 우선은 길게 놓여있는 둑길 오이도와 대부도를 연결한 20킬로 길이의 방조제 그 중간에 위치한 조력발전소는 공원이 되었다 휴식공간도 있어 차 한 잔의 즐거움 하늘에 떠 있는 듯한 모양의 전망대 시화호를 보는 즐거움과 인천항을 바라보는 즐거움이 동시에 생기는 곳이다 발전소가 생기면서 두 개의 가리비 섬 중 작은 가리비 섬은 공원으로 흡수되어 사라지고 형처럼 있던 큰 가리비 섬은 오히려 작은 섬이 되어 시화조력발전소 공원 옆에 점처럼 남아있다 이 공원에서 큰 가리비 섬은 오히려 가보고 싶은 섬이 되었다 너무 멀어 보이지 않는 것도 아니고 눈앞에 하나의 풍경화처럼 보이기 때문에 사람들은 이 섬에 쉬는 새들을 보기도 한다 나도 가보고 싶다 낚시를 해도 좋고 그저 조금 앉아있다 와도 좋을 것 같다 작아도 나무도 있고 바위도 있고 바다 안에 있으니까 틀림없이 파도 소리가 아름다울 것이 아니겠는가 내가 알지 못하는 야생화도 있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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