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골 생태공원 1
  

칠면초 詩 寫眞/茂正 鄭政敏 농익은 그리움 온몸이 붉다 말하지 않아도 누구나 알게 하고 싶어. 바람이 불면 손을 흔들고 물이 들어오면 가만히 미소짓는 염천의 8월을 옹골진 땀으로 이겨내 전신이 짜다

  

갯골 생태공원의 6월/무정 정정민 이른 봄에 갔던 곳 새로 단장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식물이며 나무며 완전하게 자리 잡지 않아 다소 어색한 구석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렇다 해도 널따란 벌 가운데 있어 좋다 정자가 많아 앉아 보면 갯바람이 시원하다 5월에도 찾았던 이곳은 삐비가 하얀 꽃을 피워내 색다른 모습을 보았다 6월은 삐비가 사라지고 갈대가 무성해졌다 정자 하나에 자리 잡고 초여름의 열기를 식혔다 바람이 불어와 옷깃을 건드리면 그 감미로운 촉각이 좋아 절로 상쾌하여 지곤 했다. 골프장 옆길로 칠면초가 자라고 있었다 붉은 칠면초를 보며 도심에서 보지 못한 자연을 가까이 느끼며 이곳이 바닷가라도 되는 것처럼 한가하고 여유로운 마음이 생겼다. 하늘이 흐려지고 천둥이 치고 있어 이내 일어나야 했다 집의 창문을 열어 놓은 생각이 나서 아쉬움을 달래며 다시 오리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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