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광교 호수공원 

호반의 벤치 詩 사진/무정 정정민 젊은 날의 호숫가 그리움이 출렁거렸다 작은 새 한 마리 몸짓에도 희미한 풀벌레 소리에도 요동치는 가슴을 달랬었다. 달 뜨는 밤이면 허전한 옆자리를 탄식하며 슬픈 비가를 홀로 불러야 했다 아롱거리는 도시 불빛 사이로 떠오르는 얼굴을 지우지 못해 자꾸 눈을 감아도 지워지지 않아 몸부림쳤었다. 들꽃향기 젖어들면 같이 거닐던 길들이 다가와 어느 사이 향기 따라 거닐어야 했다 아름다운 일들이 모두 눈물로 변했다. 그 세월 수십 년 인생의 가을이 되었다 눈물이었던 추억은 아름다운 단풍이 되고 풀벌레 소리는 음악이 되고 꽃향기는 그녀의 향기로 다가와 물그림자 여울지는 호반의 벤치는 이 우주의 가장 아름다운 극장이 된다.

수원 광교 호수공원의 6월/무정 정정민 원천 유원지로 불리던 곳 궁금한 곳이었다 한 번쯤은 가보고 싶었던 곳인데 인연이 닿지 않아서인지 가볼 일이나 기회가 없었다 최근 갑자기 궁금해서 인터넷 검색을 통하여 새롭게 단장한 것을 알게 되었다. 이름도 바뀌어 광교 호수공원 수원의 신도시 영통지구에 있다는 것이다. 집에서의 거리도 가깝지 않았다 수십 킬로의 거리라 다소 망설이기도 했지만 일단 가보기로 했다. 호수를 만났지만, 사람은 북적이지 않았다 유명한 곳이란 점을 생각하면 뜻밖에 사람이 많지 않다고 생각하며 호수를 거닐고 자작나무 몇 그루 있는 둑 바로 아래서 쉬다 왔다 나중에 알게 된 일이지만 이번 내가 보았던 것은 절반밖에 안 되었다 캐러밴이나 잔디광장 텃밭 공원이나 절벽타기를 할 수 있는 곳과 또 다른 저수지도 있었다. 차기에는 더 꼼꼼하게 볼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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