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정 정 정민
2014. 8. 5. 18:40
2014. 8. 5. 18:40
인천 대공원 수목원 1 청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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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죽靑竹
사진 시/茂正정정민
백 년을 푸르렀나
천 년도 여일 하여
만고에 높은 지조
천하에 으뜸이다.
혹한에 폭설이 내려도
눈 하나 까딱하지 않고
살을 태우는 불볕이라도
감히 굽히기를 했던가
바람불면 바람 따라
가지를 살랑살랑 흔들고
비가 오면 그 비 온몸을 맞아도
더욱 푸르르니
뉘라서 너를 군자라 하지 않을까
속 비었다 비난하는 이
있을지라도
감춘 것 없으니 그 청빈 가상타
가장 아름다운 것을 채우려
오늘도 비워내는 속내
어찌 흠모치 않으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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