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대공원 수목원 2 탱자
  

탱자 시 사진 무정 정정민 탱자나무 집에 살고 싶다 봄에는 하얀 꽃이 피고 여름엔 푸른 열매가 열려 햇빛을 받아 노랗게 익는 가을을 맞이하고 싶어서 내 마음에도 탱자나무를 심어 이 세상한 험하고 사악한 그 무엇도 침범하지 못하게 단단하게 무장하고 싶다. 내 사랑하는 사람도 안전하게 지키며 봄에는 하얀 꽃향기를 가을에는 노란 열매로 행복을 누리고 싶다.

  

전설/편집 정정민 어느 산골 외진 곳에 가난한 부부가 살았다. 가난해도 알콩달콩 살며 아이 다섯을 낳았는데 갑자기 병이 생긴 남편이 죽게 되었다. 그렇지 않아도 가난한 살림이 피죽도 먹지 못할 형편이 되었다. 할 수 없이 뾰쪽한 방법을 찾던 중 15세 된 딸을 부잣집으로 시집 보내기로 했다. 그로 해서 남은 식구가 먹고살기를 바라는 마음에서였다. 고민하던 딸은 부자으로 시집가기로 했고 댓가로 쌀 열닷 섬을 받기로 했다. 쌀이 도착하던 날 밤 딸은 깊은 산으로 들어가 목메어 죽고 말았다. 이를 알게 된 부자는 노발대발하며 그 쌀을 찾아오라고 했고 시체도 가져오라고 했다. 하지만 시체는 온데간데없었다. 딸을 사랑하던 마을 청년이 그체를 가져다 평장을 해버렸기 때문이다. 이듬해 그 무덤에서 나무가 자랐는데 가시가 있었다. 아무도 자신을 범접하지 못하게 하려는 듯

  

인천 대공원 수목원 2 무정 정정민 수목원 뒤쪽으로 가면 약초밭으로 생각되는 곳이 있다. 이름표가 있기 때문에 기억해 두고 싶어 이름표와 식물을 같이 찍어 보았다. 그리고 다시 들어간 문으로 나오며 초가 뒤쪽에 탱자가 있는 것을 보았다 탱자 울타리를 가지고 있던 고향 마을 친구 집이 생각났다. 노랗게 익어가는 탱자는 보기 좋았다. 잘 익은 탱자를 따서 먹어보면 대단히 시었기 때문에 쉽게 먹기는 어려웠지만 그래도 그걸 먹었던 추억도 있다. 이런 어릴 적 추억 때문인지 탱자도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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