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향기 테마파크 
  

지난 여름의 바닷가 시. 사진/茂正 鄭政敏 작열하는 태양으로 뜨거운 해변은 몸 둘 곳을 몰라 뒤척일 때 바다도 가만히 있지 못해 온 전신으로 요동치며 하얀 물보라를 만들었다. 그 바다에서 세상이 온통 다 허물을 벗어버린 순수한 자연만 있는 곳에서 해풍도 잠들지 못했다. 아름다운 사랑을 가장 깨끗한 사랑을 원했기 때문이다. 그 열기 그 뜨거운 정열로 핏빛으로 핀 해당화는 너무 절실하여 가시가 돋고 말았다. 바다와 바람을 잠재우려 하여서

  

바다향기 테마파크 /무정 정정민 바다 향기 테마파크 그곳은 널따란 갈대밭이 있어 장관을 이루고 있지만 지금은 코스모스가 피어 지나는 사람의 발길을 멈추게 한다 줄지어 서 있는 메타쉐커이어도 볼만하지만 무엇보다도 바람따라 춤을 추는 풍차가 사람을 그곳으로 부른다 작년 여름 휴가차 들린 홀리데이파크 그곳에서 일박하면서 가족과 같이 석양이 물드는 날 이곳을 산책했던 기억이 살아났다 모기도 많고 덥기도 했지만 그래도 가족이 걸었던 길이라 달리 생각되고 작년 여름의 바닷가 추억이 곧바로 연결되었다. 시원한 파도소리 물안개 자욱했던 숲 다시 가고 싶은 충동이 절로 생긴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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