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천南天
詩 寫眞/茂正 鄭政敏
가을 단풍도 진 창 밖이 붉다.
아침노을도 아니고
저녁 낙조도 아닌데
온통 붉어 불이 난 것 같다.
초여름
작고 귀여운 흰 꽃 피어
사랑스런 눈빛으로
두어 번 봤을 뿐
가을 단풍도 없는 겨울
창문을 꼭꼭 닫아 걸고 있었다.
흰 눈이 내린다기에
쪽문을 열어 하늘 보는데
눈 가득 타오르는 불길
찬바람에도 식지 않은 열정이구나.
무심한 나를 용서하렴
마음의 창을 열어
날마다 너를 생각할게
남천
2010. 1. 3. 2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