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정 정 정민
2010. 6. 13. 00:12
2010. 6. 13. 00:12
서울 대공원 꽃양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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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양귀비
茂正정정민
바람처럼 스친 눈길
먼 곳에 있어도
자꾸 가는 마음
눈을 감아도 여전하다.
한 걸음 또 한 걸음
다가갈 때마다 더 세차던 호흡
헛본 것이 아니라면
꿈이 아니라면
정녕 꽃이란 말이냐?
봄바람에 살랑살랑
천상에서 오신 것인가
잠자리 날개처럼 투명한 색
현기증 날까 두렵다.
잊을 수 없지만
가슴에 꽉 차면
숨인들 제대로 쉴까
부질없어도
조금은 잊으려 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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