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우리 꽃 21
  

진달래꽃 보다 아름다운 당신 詩 사진/무정 정정민 진달래를 보면 청초하리만큼 고왔던 18세 당신이 생각납니다 수줍어만 하던 모습 나도 차마 말 못하고 가슴만 태우던 시절 돌이켜 보니 황홀하게 아름다웠던 그때로 다시 한번 꼭 가보고 싶습니다 당신은 이 꽃과 비교되지 않을 만큼 아름다워 얼마나 가슴 깊게 담았는지 내 평생 잊지 못할 고운 모습입니다 이 꽃은 피면 지고 계절이 다시오면 또 피련만 우리의 지나버린 모습은 다시 오지 않으니 감당하기 어려운 아픔에 조용히 눈을 감아 봅니다 이 세상의 모든 만물이 시간 앞에 무력하여 변화를 거듭하고 쇠퇴하지만 내 사랑은 더욱 고와지고 더욱 성숙해진 깊은 뿌리가 되어 단단하고 튼튼한 나무가 되었습니다 사랑하는 당신 이 세상 무슨 꽃이 당신보다 더하리 내 맘에 핀 꽃 이 사랑 꽃은 이 생명이 다하여도 변하지 않는 청초한 18세 당신입니다.

 
 

화성 우리 꽃 21/무정 정정민 3월이면 봄꽃이 피기 시작하는 때라 여겼다 산이나 들에는 아직 일러 화목 보다는 작은 풀꽃이 피지만 화원에는 화초나 화목에 꽃이 있으리라 판단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꽃을 보러 화성으로 갔다. 화성에는 우리 꽃 식물원이 있기 때문이다 예상이 빗나가지 않아 많은 꽃이 피어나 있었다. 진달래, 양지꽃, 호랑 가시나무 꽃, 돌단풍, 아기 배, 수선화, 팔랑코에 그리고 만병초가 곧 꽃피울 태세였다. 꽃을 보면 우울한 마음도 가신다 저절로 미소가 번지며 그 향기를 맡고 싶어한다 그리고 마음마저 밝아진다 아마 이런 이유가 꽃을 보러 가는 것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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