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접란胡蝶蘭/2013 오월 서서울
  

호접란胡蝶蘭 1 詩 사진/茂正 鄭政敏 노란 나비 하얀 나비 천상天上에서 춤을 추니 구름이 몰려와 천국天國이 따로 없네. 눈을 비비고 다시 봐도 틀림없는 나비나비 호랑나비도 있다. 향기香氣 있는 나비 앞에 봄날이 온다. 아지랑이 피어오르는 화원花院 나비인가 꽃인가 분간하기 어려우니 그것이 차라리 행복이다.

  

호접란 2013 오월/무정 정정민 봄이면 화분을 사고 싶다 이제 봄이 되었으니 화원에 들르고 싶었다. 지난주에 갈려다 시간이 없어 못 갔지만 이번 주는 시간이 되었다. 죽은 화분 정리도 끝내고 서서울에 갔다. 화려한 봄꽃 잔치가 열리는 곳에는 내 눈을 유혹하는 수많은 꽃이 웃고 있었다. 먼저 관엽식물을 골랐다. 고무나무 여러 가지 색이 화려한 화분 하나 그리고 이내 란집으로 갔다. 아무래도 화려한 양란에 눈길을 빼앗기고 화분 두 개를 산 뒤 허전한 마음이 남은 듯하여 동양란도 샀다. 이렇게 집으로 돌아와 화분을 배열하니 부자가 된 듯도 하고 좋은 환경에 사는 듯한 생각으로 마음이 즐거웠다. 이렇게 화분을 산뒤 얼마간의 시간이 지났다 고무나무는 싱싱하게 잘 자라는데 양란이 낙화하여 허전했다 다시 양란 몇 뿌리 더 사려고 란집에 들렸는데 그곳에서 아는 목사님을 만났다 반가운 마음에 그간의 안부를 묻고 강단에 쓸 화분 두 개를 사드렸다 극구 사양했지만 그래도 내 마음은 선물하고 싶어 싫다시는 목사님께 강권하여 강대상 양 옆에 놓아 둘 빨간색 꽃이 핀 화분을 드리고 돌아왔다 양란이 유난히 더 곱게 느껴진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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