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연香氣蓮/정정민 달빛 이슥한 관곡지 잠들지 못한 물새가 운다. 연꽃도 잠들지 못해 밤새워 뒤척인다. 새가 우는 것은 푸른 호수가 아름다워 잠들지 못해 울지만 연꽃이 잠들지 못하는 것은 7월의 관곡지를 향기로 채우려는 것이다. 홍련 백련 다 피어나고 수련꽃 찬란한 날에 어찌 나 혼자 잠들까 이슬처럼 영롱한 별빛 사이로 걸어가면 가슴에 가득 차는 연꽃 향기 밤이 짧아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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