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석공원 2
  

분수噴水 2 詩 寫眞/茂正 鄭政敏 흰 공작새가 춤추는가 호수 한가운데 펼쳐진 물꽃의 나래 짓 부서지고 흩어져도 또다시 일어서는 오뚝이 좌절은 없다 하늘이 있는 한 솟구쳐 오른다 구만리 흰 구름 나 같은 물방울 아닌가 천 년이고 만년이고 오르고 오른다면 하늘과 땅 사이 분수대噴水臺가 생기리라 분수대噴水臺: 하늘과 땅 사이에 존재하는 새로운 영역

 

만석공원 2/무정 정정민 만석공원에 분수가 있었다. 공원에 도착하였을 때는 분수가 솟구쳐 오르지 않았으나 절반을 돌아 영화정에 이르자 분수가 솟구치고 있었다. 분수는 여러 가지 모양으로 변하며 솟구쳤다가 사그라지고 또 솟구치며 호수 한가운데에서 쇼를 하고 있었다. 그 변하는 모양을 동영상에 담아볼까 하다 몇 장만 찍어보았다. 언제 보아도 신기하고 볼만하기도 한 분수 오르는 것이 얼마나 허망한 일인가 구만리 하늘로 솟구치지만 아주 조금 오르다 만다 그렇다고 포기하지도 않고 절망 같은 것은 기색도 없다 어쩌면 자신만의 영역을 꿈꾸며 오르고 오르는 것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희망은 바로 포기하지 않는 것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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