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석공원의 무궁화와 목백일홍
 

무궁화(無窮花) 詩 寫眞/茂正 鄭政敏 이른 아침 내 뜰에 무궁화꽃 피었다. 보고 또 보노니 겨레의 꽃 민족의 긍지 함부로 할 수 없음이라 수천 년을 이어온 나라의 꽃 우리 선조가 사랑하고 후손이 대대로 사랑할 이 땅 어디나 만발할 꽃이여 나라를 잃었을 때는 무궁화도 없었다. 꽃마저 맘대로 심지 못한 주권 없는 나라는 무궁화를 심으면 죽음이었다. 무궁화 우리 꽃 겨레의 가슴에 이 땅위에 영원히 아름답게 피어라.

 

만석공원 무궁화/무정 정정민 태양은 빛나고 초목은 푸르럿다. 어찌나 싱그럽고 보기 좋던지 마음이 밝아졌다 깨끗하고 선명한 무궁화 이제껏 본 무궁화 중에 단연 돋보였다. 푸른 잔디 위에 빛나는 태양 아래 보아 그런 것 같다. 너무 사랑스러워 카메라에 담았다. 몇 번인가 감탄하기도 했다. 무궁화 종류가 많은 걸 안다 그 종류를 헤아리지 못하지만 이곳에는 몇 종류만 있었다 어떤 것은 한 나무에 두 가지 꽃이 피기도 했다. 하얀 접 꽃과 붉은 홑꽃 나라의 꽃이긴 해도 유심히 보지 않았고 예쁘다는 생각을 가져보지 못했는데 이날은 정말 좋았다. 자랑스러웠다.

  

목 백일홍 꽃 사진 시 무정 정정민 나의 임이여 꼭 돌아오세요 백일을 하루같이 기도합니다. 아무리 무서운 용이라 해도 당신은 이길 수 있습니다. 나의 사랑 당신은 나의 생명 당신이 돌아오지 않으면 살아갈 이유가 없습니다. 멀리 포구를 향해 돌아오는 한 척의 배를 보며 승리자로 돌아올 당신을 고대하고 고대합니다. 아! 이 무슨 운명인가 나의 기도가 헛되다니 이제 생명의 끈을 놓습니다. 만날 수 없는 당신을 기다릴 수 없어 먼저 갑니다. 붉은 꽃으로 피어 나의 마음을 표현합니다. 나의 사랑 나의 임이여

 

목 백일홍/무정 정정민 배롱나무라 하기도 하는 이 나무는 흔한 나무다 예전에는 부자의 정원에나 부자의 무덤에나 있었던 것으로 아는데 지금은 공원이나 가로수 정원수로 어디서나 볼 수 있는 꽃이다. 간지럼 나무라 하기도 하는데 나무가 단단하여 조금만 건드려도 전체가 흔들리기 때문에 그럴 것이다. 이 나무는 사찰이나 양반집에 주로 심었다는데 어느 정도 성장한 나무가 껍질을 벗는 것을 스님이 속세의 모든 것을 벗는 것으로 해석하여 그랬다는 설도 있다. 반면 선비 집에 심은 것은 껍질을 벗은 것처럼 욕심 없이 살라는 뜻으로 해석하기도 했단다. 하얀색도 있고 붉은색도 있고 연한 분홍색 등 여러 가지 색상이 있는 것을 보았다. 만석공원에는 붉은색만 있었지만 색상이 고와 몇 장인가 사진을 찍어 보았다 아쉽게 접사를 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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