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정 정 정민
2013. 8. 7. 21:43
2013. 8. 7. 21:43
서서울 호수공원의 8월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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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크렁
詩 寫眞/茂正 鄭政敏
길가에 자라
별다른 의미가 없었다.
길손의 발목을 붙잡아
귀찮은 풀이기도 했다.
들길을 갈 때는
이슬을 잔뜩 매달아
내 발목을 시리게 했고
비가 오는 날은 가랑이도 젖게 했다.
검은 털도 많아
때론 섬뜩하게 무서운 벌레 같고
피부가 접촉되면 깔깔하여
같이 있고 싶지 않았었다.
어느 가을
잠자리 한 마리 위태하게
그 가는 털 위에 앉아
가을바람을 타고 있을 때
가을 같은 꽃이라 생각하고
따뜻한 눈길로 보기 시작했는데
바다가 보이는 한 카페에서
화병에 꽂힌 저놈을 보게 되었다.
갈대와 같이 음악처럼 서서
오랜 그 옛날
진나라 장수 위과가
대승하는 데 기여했다는
그 위용을 자랑하는 것 같아
단순한 풀로 보이지 않았다.
천하를 호령하는
위풍당당한 장군의 투구에 빛나는
새의 깃털처럼 보이더니
창가로 쏟아지는 석양에
눈부시게 빛나는 꽃이 되었다.
향기가 없어도
화려하지 않아도 빛나는 것은
그가 한 업적 이리라.
천리마도 넘어뜨리고
가슴에 간직한 보은에 화답했다는.
수크렁:결초보은 結草報恩의 풀
서서울 호수공원 1/위키백과
서서울호수공원은
서울특별시 양천구 신월동 68-3에 위치한 공원이다.
본래 '신월정수장'이었던 것을 리모델링하여,
2009년 10월 26일 개장하였다.
22만5368㎡ 규모로, 서울 여의도공원과 비슷한 넓이이다.
공원 중심에는 1만 8000㎡(축구장 2.5배) 규모의
커다란 호수가 있다.
호수에는 소리분수 41개가 설치돼 있다.
인근에 위치한 김포공항을 향해, 상공으로 항공기기 지나가면
자동으로 물을 뿜도록 설계되어 있다.
소리분수는 조명시설도 되어있기 때문에 밤에도 볼 수 있다.
미국 조경협회 최우수 상을 받은 곳이기도 하다
서서울 호수공원의 8월 1/무정 정정민
작년에도 더운 여름에 호수공원에 들렸다
수크령이 볼만했다
올해도 역시 수크령이 볼만했다.
호수를 한 바퀴 돌고 나니 땀 범벅이다
그렇지만 물 위에 핀 백수련을 구경했다.
히어리 열매도 볼 수 있었다.
휴가 마지막 날인 큰애와 같이
잠시 구경할 수 있어 좋았다.
휴가철이라 그런지 주차장은 여유가 있었다
수양버들 하늘거리는 곳은 제법 시원하기도 했다.
한시간의 산책
이만하면 하루 운동은 되는 것 같아
곧바로 집으로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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