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서울 호수공원의 8월 1
  

수크렁 詩 寫眞/茂正 鄭政敏 길가에 자라 별다른 의미가 없었다. 길손의 발목을 붙잡아 귀찮은 풀이기도 했다. 들길을 갈 때는 이슬을 잔뜩 매달아 내 발목을 시리게 했고 비가 오는 날은 가랑이도 젖게 했다. 검은 털도 많아 때론 섬뜩하게 무서운 벌레 같고 피부가 접촉되면 깔깔하여 같이 있고 싶지 않았었다. 어느 가을 잠자리 한 마리 위태하게 그 가는 털 위에 앉아 가을바람을 타고 있을 때 가을 같은 꽃이라 생각하고 따뜻한 눈길로 보기 시작했는데 바다가 보이는 한 카페에서 화병에 꽂힌 저놈을 보게 되었다. 갈대와 같이 음악처럼 서서 오랜 그 옛날 진나라 장수 위과가 대승하는 데 기여했다는 그 위용을 자랑하는 것 같아 단순한 풀로 보이지 않았다. 천하를 호령하는 위풍당당한 장군의 투구에 빛나는 새의 깃털처럼 보이더니 창가로 쏟아지는 석양에 눈부시게 빛나는 꽃이 되었다. 향기가 없어도 화려하지 않아도 빛나는 것은 그가 한 업적 이리라. 천리마도 넘어뜨리고 가슴에 간직한 보은에 화답했다는. 수크렁:결초보은 結草報恩의 풀

  

서서울 호수공원 1/위키백과 서서울호수공원은 서울특별시 양천구 신월동 68-3에 위치한 공원이다. 본래 '신월정수장'이었던 것을 리모델링하여, 2009년 10월 26일 개장하였다. 22만5368㎡ 규모로, 서울 여의도공원과 비슷한 넓이이다. 공원 중심에는 1만 8000㎡(축구장 2.5배) 규모의 커다란 호수가 있다. 호수에는 소리분수 41개가 설치돼 있다. 인근에 위치한 김포공항을 향해, 상공으로 항공기기 지나가면 자동으로 물을 뿜도록 설계되어 있다. 소리분수는 조명시설도 되어있기 때문에 밤에도 볼 수 있다. 미국 조경협회 최우수 상을 받은 곳이기도 하다

  

서서울 호수공원의 8월 1/무정 정정민 작년에도 더운 여름에 호수공원에 들렸다 수크령이 볼만했다 올해도 역시 수크령이 볼만했다. 호수를 한 바퀴 돌고 나니 땀 범벅이다 그렇지만 물 위에 핀 백수련을 구경했다. 히어리 열매도 볼 수 있었다. 휴가 마지막 날인 큰애와 같이 잠시 구경할 수 있어 좋았다. 휴가철이라 그런지 주차장은 여유가 있었다 수양버들 하늘거리는 곳은 제법 시원하기도 했다. 한시간의 산책 이만하면 하루 운동은 되는 것 같아 곧바로 집으로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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