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허브 아일랜드 201308-5 추억의 거리
  

때로는 그립다 무정 정정민 비가 오는 날이면 술 한 잔 같이 나누고 싶은 다정한 친구가 그립다. 홍탁의 알싸한 맛이 우정일까 잔을 부딪히고 안주를 먹여 주는 그 행복한 행위가 그립다. 가난을 벗으려 맨몸으로 부딪히며 세파와 싸워온 수십 년 가족 봉양에 허리가 휘어도 여전한 그 자리 주름만 늘었다. 눈빛마저 희미해진 지천명 명예도 금전도 알고 보니 허망한 세상에서 내 곁에 있는 소중한 것을 잃어가는 어리석은 인간으로 살아온 지 얼마인가 돌아갈 수 없는 먼 추억 이제 그 길이 자꾸 그리워지는 것은 철이 든 내가 아니라 무엇이 소중한 것인지 알아가는 외로움이다. 친구야 날마다 그립지 않아도 때로는 참 그립다. 달 그림자 어리는 창가에 서면.

  

추억의 거리/무정 정정민 허브 아일랜드 빵 가게 옆 바로 허브 갈빗집 뒤에 추억의 거리가 생겼다. 추억의 생필품도 팔고 음식도 판다 이곳에서 다정한 친구와 지난 추억을 살려보는 것도 좋을 듯했다. 이전에 왔을 때는 없었곳이다. 새로운 것이 생겨 그만큼 볼거리가 더 늘었으니 얼마나 좋은가 끝까지 걸어가 보니 전통 혼례 장도 있었다. 비가 내려 번들거리는 길을 걸어 구경하고 바로 위에 있는 카페로 향했다. 이곳은 허브 아일랜드에 여러 번 왔지만 한 번도 들어가 보지 못한 곳이다. 기대된다, 허브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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