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 35
붉은 나팔꽃 詩 寫眞/茂正 鄭政敏 이른 아침 영롱한 이슬 사이로 태양보다 붉게 핀 저 꽃 가로막힌 울타리를 올라간다 더 올라갈 곳이 없어도 허공을 향해 자꾸 오른다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야 하는 슬픈 사연 그리움은 숙명 죽는 날까지 만나야만 할 사람 그 사람을 향해 오르고 오른다 하늘에 있다 해도 하루만 피었다 가도 우리 집 35/무정 정정민 내가 사는 곳은 대단지 아파트다 몇 세대가 사는지 몰라 아내에게 물었더니 5,000세대 정도 된다는 것이다. 현재는 6단지까지 있지만 제2구도 아파트가 완공되었기 때문에 세대수는 더 많을 것으로 생각한다. 문득 내가 사는 곳을 너무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 저녁을 먹은 뒤 단지를 둘러본다. 대부분 돌아보았고 1단지만 남았는데 마침 교회가 그 부근에 있어 예배를 마치고 둘러보았다 천왕산과 맞대어 있는 조금은 비탈진 곳 그 뒤 천왕산도 걸어 보았다. 산너머 마을로 가는 길에 나팔꽃을 보았다 붉은 나팔꽃이 참 예쁘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회가 되면 이곳도 산책 삼아 들려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운동시설도 있고 시야도 확 트이고 산길도 있는데 사람도 별로 없어 혼자만의 사색 장소로 괜찮은 곳 같았다. 천왕정에서는 20분 정도의 거리라 두 곳을 걸어 보아도 좋을 것 같았다.
우리 집 35/무정 정정민 내가 사는 곳은 대단지 아파트다 몇 세대가 사는지 몰라 아내에게 물었더니 5,000세대 정도 된다는 것이다. 현재는 6단지까지 있지만 제2구도 아파트가 완공되었기 때문에 세대수는 더 많을 것으로 생각한다. 문득 내가 사는 곳을 너무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 저녁을 먹은 뒤 단지를 둘러본다. 대부분 돌아보았고 1단지만 남았는데 마침 교회가 그 부근에 있어 예배를 마치고 둘러보았다 천왕산과 맞대어 있는 조금은 비탈진 곳 그 뒤 천왕산도 걸어 보았다. 산너머 마을로 가는 길에 나팔꽃을 보았다 붉은 나팔꽃이 참 예쁘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회가 되면 이곳도 산책 삼아 들려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운동시설도 있고 시야도 확 트이고 산길도 있는데 사람도 별로 없어 혼자만의 사색 장소로 괜찮은 곳 같았다. 천왕정에서는 20분 정도의 거리라 두 곳을 걸어 보아도 좋을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