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공원 2/풀 숲
  

억새꽃 피면 詩 寫眞 茂正 鄭政敏 푸른 잎 너울너울 춤추는 억새는 속으로 그리운 마음 다 감추지 못하고 서걱서걱 노래한다. 그 노래 따라 어느덧 다 자라 여린 꽃 한 송이 피워냈다. 어린 강아지 눈빛 같던 꽃은 가을을 불러내고 달빛 밝은 날은 몰래 운다. 어젯밤 서글픈 내 마음 달빛 때문이라 생각했는데

  

평화공원 2 풀 숲 / 무정 정정민 평화공원은 주변에 공원이 많아 가기만 하면 산책하기 참 좋다 벌써 몇 번인가 다녀온 곳이지만 그래도 아직 가보지 못한 곳이 있어 추석 전날 다녀왔다. 우선 월드컵경기장으로 향했다. 약간 출출하여 마트에 들어가 무언가를 사볼 생각이었다. 하지만 많이 걷지 못하는 내게는 좀 벅찬 거리였다. 마트가 크다 보니 많이 걷게 되었다. 다소 지친 상태에서 분수가 있는 호수로 다시 호수 옆 징검다리를 건너 공원의 외진 외곽 길을 걸어 초원에 도착했다. 한강으로 건너가는 다리를 보기도 했다. 억새와 수크령이 피는 곳 산딸나무 열매가 붉게 익어가고 낙상홍 작은 열매가 새빨갛게 익어가고 있었다. 푸른 초원 한쪽에 자리 잡은 무릎조형물 다양한 형태에 감탄했다. 이렇게 천천히 걸어보는 즐거움 풀숲을 좋아하지 않고서야 가능하겠는가 무릎이 시큰거려 먼 거리는 걷지 못하였지만 평화공원 구경 잘했다. 주차장으로 가는 길에 신기하게 생긴 드림 센터에 들어가게 되었다. 신비한 경험을 하게 되어 인상에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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