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드림파크 국화 축제 4/해바라기
  

해바라기 시. 사진/茂正 鄭政敏 이 세상 허다한 사물 중 무엇을 닮을까? 어떤 꽃은 해오라기를 닮고파 비상하는 새처럼 피어나고 어떤 꽃은 풀숲에 별처럼 피어나 아기 별꽃이란 이름을 얻었는데 이들에게 학 바라기 별 바라기라 하지 않았다. 해바라기는 해를 닮고 그를 사랑하기까지 하여 뜨고 지는 쪽을 향하여 끝없는 눈길을 주고 서산으로 해가 지면 고개를 숙인다. 꽃은 피고 지면 그뿐인데 해바라기는 씨앗이 되어도 여전히 해를 닮고 그 모습으로 타들어 가는 엄숙한 모습까지 지녔다. 뉘라서 단순하게 해 꽃이라고만 하랴 해를 바라고 해를 보다 해의 모습으로 생을 마치니 눈부신 그 이름 해바라기

  

드림파크 4/무정 정정민 국화 분재 작품은 너무 많아 눈에 확 들어오는 것만 찍어 보았다. 이렇게 구경을 다 마치고 나니 몸은 솜처럼 피곤했지만 마음은 즐거웠다. 하지만 주차장이 멀어 다소 걱정이 되었다 몸이 너무 피곤했기 때문이다. 드림파크는 워낙 넓어서 그 전체가 국화 축제장이니 다 구경하기는 체력이 무리가 왔다. 이번에도 주요 행사가 진행되는 곳과 국화 전시가 된 곳 말고는 다 보지는 못했다. 사무실과 호수 정원도 볼거리가 많은데 그곳은 다음 기회로 미루었다. 해바라기로 마무리한 국화 축제 오전은 비가 내렸지만 이내 하늘이 맑아 내 마음도 하늘처럼 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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