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정 정 정민
2013. 10. 3. 08:01
2013. 10. 3. 08:01
인천 드림파크 국화축제 2/허수아비
허수아비
詩 寫眞/茂正 鄭政敏
젊은 허수아비의 뜰에는
빛나는 알곡이 가득하여
가을바람에 너울너울
춤을 추어도 되었다.
지킬만한 것이 있었고
할 일이 있어
혼자 있어도 외롭지 않았다.
추수가 끝난 빈 뜰
차가운 바람만 맴돌아
낡은 옷으로 추는 춤이 서럽다.
어느덧 해가 기울어 석양인데
푸석해진 얼굴
야윈 손으로
멈추지 못하는 허깨비춤
하얗게 낡아 버린 머리카락
지천명의 허세
나는 이렇게
늙은 허수아비가 되어있었다.
지킬 것도 없고 철새도 떠난
황량한 빈 뜰에 서있는.
허수아비 (농업) [scarecrow]
새 또는 다른 동물들이 씨, 어린 싹, 열매 등
농작물을 쪼아먹지 못하도록 경작지에 세워 놓은 장치.
영어 이름은 까마귀를 쫓는 데 사용한 데서 유래되었다.
전통적으로 이용되던 허수아비는 짚을 채워 넣은 인형인데
효용성을 높이기 위해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게 만들어졌으며,
바람에 의해 움직이는 부분에 반사되는 물체를 부착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총으로 동물을 잡던
사냥꾼들이 입던 옷을 입혀 놓은 허수아비가 특히 효과적이었다.
허수아비의 변형 중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것은
올빼미 또는 뱀과 같은 포식자의 모형이다.
허수아비의 효용성을 높이기 위해 포식자의 울음소리
또는 시끄러운 곤충소리 등
여러 가지 음향기기를 이용하여 틀어놓기도 한다.
예를 들면 대모등에속(―屬 Chrops)에 속하는
곤충들이 날아다니는 소리를 녹음하여 틀어주면
묘목을 심어놓은 농장에 사슴들이 접근하지 못한다.
자동적으로 발사되도록 되어 있는 카바이드 대포와
이와 비슷한 총기류들은 이주하는 기러기류들이
옥수수밭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하는 데 사용되고 있다.
허제비라고도 부르는 한국의 허수아비는
제구실을 못한 채 자리만 차지하고 있는 사람을 빗대어 일컫는
'허수(虛首)가 달린 아비'라는 뜻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벼가 패이면서 새들이 몰려들어 알곡을 축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들판에 사람 모양의 인형을 세운다.
장대를 이용해 십자(十字)로 틀을 만들고
실물 크기의 사람옷을 입혀 모자를 씌워
새에게 공포감을 준다. 또한 무기를 들게 하거나
기다란 줄을 논둑 사방으로 드리워서
깡통을 달거나 빛깔 있는 오색천을 달아
새에게 겁을 주기도 한다.
출처: 브리태니커
드림파크 2/무정 정정민
주차장에서 떡과 음료를 사고
덩굴식물의 터널을 지나 전망대에 오르고
행사장으로 갔다.
노래자랑이 시작되고 있었다.
행사장 주변은 많은 사람과 음식코너로
왁자지껄하여 간단하게
사온 떡과 음료로 점심을 대신하는데
할머니 한 분이 무료셔틀버스가
있다고 하여 그 방향으로 가다가
정원으로 꾸며진 작은 산과 호수를 구경했다.
하지만 그 이유로 너무 많이 걸어 피곤하기만 했다
결국 셔틀버스는 타지 못하고
국화 작품이 전시된 곳으로 가게 되었다.
너무 많이 걸어 피곤했지만
국화꽃을 보는 순간 어느 사이 피곤을 잊었다.
한 코너에서 허수아비를 보게 되었다.
참으로 다양하게 꾸며놓은 허수아비를
절반 조금 넘게 카메라에 담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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