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구공원의 가을 억새
  

억새 숲 詩 寫眞/茂正 鄭政敏 해 질 녘 억새 숲 철새가 떠나간다. 고향이 어디인지 이정표 없이 잘도 간다. 서걱서걱 마른 억새 소리 들릴 때마다 행여 그 사람일까 어두워진 숲에서 떠나지 못한다. 달빛 받으며 올까 기다림은 지칠 줄 몰라 하나 둘 별을 헤아려 본다.

억새 숲/무정 정정민 하늘 공원에는 억새가 장관을 이루지만 이런 작은 공원의 억새도 제법 가을 기분을 느끼게 한다 더구나 야생화와 같이 핀 소로를 걸어보면 풀숲에서 추억이 튀어나오기도 한다 은색으로 빛나는 꽃 잎이 부딪히는 소리까지 젊은 날의 아름다운 추억을 다 살린다 새라도 푸드덕 날면 정말 자신이 시인이 되고 만다 향기 없는 꽃이라 해도 눈으로 가을을 충분하게 느끼게 하니 이 가을 억새 숲을 걷는 것은 가을 행사로 조금도 부족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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