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의 정원
詩 寫眞/茂正 鄭政敏
사철 푸른 나무를 심겠습니다.
언제나 시들지 않는 싱싱한 잎이
금방이라도 파란 물을 뚝뚝 흘릴 것 같은
구상나무를 심겠습니다.
당신이 날아와 쉬어 갈 수 있게
나무 사이에 작약을 심겠습니다.
붉은 꽃 하얀 꽃 피는 오월에
노랑나비 날아와 너울거리면
천사도 쉬어가고 싶은 곳
당신이 오고 싶어 견디지 못하게요.
정원 뒤쪽에 폭포를 만들겠습니다.
소리만 들어도 시원하여
산새가 모여들면
물소리 새소리가 아름다워
당신이 찾아와 목욕할 수 있게요.
폭포 주변에 능금나무를 심겠습니다.
과실이 작아도 붉어
한입에 먹을 수 있는
시큼하고 달콤한 열매가
주렁주렁 열리면
한 바구니 가득 담아 당신께 드리고 싶어서
어서 오세요.
구상나무 우거진
능금열매 익어가는
나의 정원으로.
옥구공원의 가을 3 풍경/무정 정정민
가을 공원길
단풍이 있고 조각품이 있고
작은 정원이 있는 곳
가볍게 걸어보면
수많은 이야기와 만난다.
이곳에 같이 왔던 사람들 얼굴이 떠오르고
나누었던 이야기도 생각난다
10년은 되었을 것이다
한 여류시인과 같이했는데
장미가 어여쁜
햇살도 눈 부신 날이었다.
어떤 시가 좋은가에 대한 토론
늘 결론은 얻지 못하지만
각자 자신이 추구하는 이상세계가 있다는 것을
확인하게 된다
하지만 아름다운 정서는 같이 느끼게 되었다.
오늘은 아내와 같이 와 가을을 느꼈다
이것도 아름다운 일이다
자식이야기 살아온 이야기도
들국화 향기 같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