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내리는 날 6 詩 /茂正 鄭政敏 창밖 시린 나목 가지에 설화가 피었다. 구만리 하늘에서 내린 내 그리움이 꽃으로 피었다. 봄이면 잎으로 피고 향기 있는 꽃으로 피련만 푸른 호수에도 눈이 내린다. 풀꽃도 마른 호수 빙화가 고기 비늘처럼 반짝이는데 눈이 내러 쌓인다. 들짐승도 숨어버린 산기슭 찬바람만 지나는 곳에도 풍요처럼 쌓이는 눈 온 세상이 다 하얗다 내 어머니 누워계신 무덤에도 어린 날의 추억이 숨 쉬는 시골집 지붕 위에 고향산천에도 눈이 내린다 내 마음도 하얘지고 싶어 눈 맞으러 가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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